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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이낙연 “개헌연대? 외로워도 아무나 손 잡진 않아…출마는 주요 후보 결정되면 늦지 않게” [정치시그널]

2025-04-22 09:07 정치

[시그널Pick - 이낙연]
대선 출마, 주요 후보 결정되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
개헌연대? 40일 안에도 할 수 있다
국힘서 내 이름 거론? 그렇게 정치 편하게 하면 안 돼
'韓 추대' 측, 조급한지 과장해…내게 전혀 연락 없었어
尹, 세상 흐름 못 읽고 자기만의 성에 갇혀 살아
尹 사저 정치? 당이 여기에 휩쓸리면 문 닫아야
민주, 사당화 완성…행정부까지 장악? 나라 어떻게 될까
당내 민주주의 질식시킨 사람들이 국가 민주주의 잘 할까
호남 30% 안팎이 이재명에 의문…민주당 후보로는 이례적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이낙연 전 국무총리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낙연 : 네,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저희가 얼마 전에 모시고 또 모시게 됐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응원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제가 그냥 말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선거가 42일 앞으로 다가와서 총리님 출마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 이낙연 : 늦지 않게 결정하겠습니다. 주요 후보들이 결정되고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에 보탬이 될까 판단해서 결정하겠습니다.

▷ 노은지 : 많이들 기다리고 계실 것 같고 늦지 않게 결정하신다고 하니까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출마 선언을 하신다면 정치권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이 돼요. 지금 이미 개헌과 관련된 움직임을 하고 계시고 이낙연 총리발 빅텐트론까지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결심을 하게 되신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규모까지 품는 빅텐트가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이낙연 : 빅텐트라는 용어는 조금 생소하달까. 딱 맞는 것 같지 않은데요. 제가 엊그저께 공개적으로 말씀한 게 있죠.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세 가지.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 이 세 가지에 대해서 그 방법까지를 포함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는 협력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외롭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손 잡지는 않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 노은지 : 개헌 연대 국민 후보를 내겠다는 이런 목표도 언급하신 것 같은데 지금 남은 40여일 동안 그 목표를 이루실 수 있는 시간인지 궁금한데요. 가능할까요?

▶ 이낙연 : 될 겁니다. 조금 전에 우리 조응천 의원, 김성태 의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권력 분산형 개헌, 다당제 그리고 위기 수습을 위한 몇 가지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대책,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하면서 당을 떠난 분들은 기존에 국민의힘에 있다가 나가신 분 것 같고 다른 당에 몸 담았던 분까지 같이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얼마 전에 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거론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말을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 이낙연 : 그렇게 정치를 편하게 하면 안 돼요. 느닷없는 계엄, 두 번째 파면, 이런 일을 겪었으면 다 내려놓고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낮은 자세로 어떻게 이 사회, 우리 국가에 사죄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까. 여기에서 출발해야지, 문 열어놓을 테니까 다 들어와라. 이건 아직도 반성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반성부터 해야 될 일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차출론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계속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더 좀 불을 지피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직접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시나요?

▶ 이낙연 :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상태라면 결국은 불려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이 총리도 두 번하신 분이 대통령까지 해야 되겠다는 욕심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닐 거예요. 이 상황을 보고 뭔가 다른 유력한 대안이 있다면 편하게 선거 관리를 하고 물러나면 될 텐데 그런 형편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당신 나름의 책임감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아닐까 짐작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결심은 비상식적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 비상계엄으로 파면된 대통령,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총리잖아요. 그런 사람이 나오는 게 맞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꽤 있을 것 같아요.

▶ 이낙연 : 양면이 있죠. 한덕수 총리님은 우선 윤석열 정부의 총리였다는 것. 그리고 비상계엄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일정한 정도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부정적이죠. 그런데 지금 당장 닥친 한미 관세 협상을 포함해서 이 위기의 국가를 수습하는데 그동안의 권력 투쟁의 당사자였던 사람에게 이 국가를 맡겨도 괜찮을 것인가. 그렇게 될 경우에는 내전 같은 권력 투쟁이 또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색이 조금 덜한 전문가형의 인간이 나와서 이 위기를 수습해줬으면 하는 그런 면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만약에 보수진영에서 물론 국민의힘 후보가 또 선출이 되겠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를 막을 대항마로 한덕수 대행이 진짜 출마 결심을 하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뭔가 개헌 국면으로 빨리 넘어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헌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렇다면 혹시 이낙연 전 총리님도 한덕수 대행과 연대를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실까요?

▶ 이낙연 : 아직까지는 제가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해봤고요. 그 누구와도 그런 얘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그쪽 사람들이 조급해졌는지 조금씩 뭐랄까요.

▷ 노은지 : 연락을 해오나요?

▶ 이낙연 : 아니요. 연락이 아니라 과장된 얘기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또 그때그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바로 정정해주니까 그건 다행인데 예를 들면 무슨 추대 모임에 제 이름이 올라갔다든가. 전혀 연락이 없었거든요. 그다음에 또 무슨 제가 뭘 제안했다든가 그것도 본인이 바로 정정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자꾸 하면 신뢰가 무너지죠.

▷ 노은지 : 한덕수 추대론을 띄우는 사람들이 자꾸 이낙연 전 총리까지 같이 언급을 하면서 끼어들이려고 하는 것 이거에 대한 얘기셨던 것 같아요.

▶ 이낙연 : 엊그저께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인간을 대상으로, 수단으로 삼으면 안 돼요.

▷ 노은지 : 가치가 맞아야 논의를 하고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 이낙연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지난주에 새미래민주당이 개헌연대 국민대회를 열었는데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았고 연설하신 게 100만 조회수가 나온 게 있는 것 같아요. 이 개헌연대가 짧은 대선 기간에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왜냐하면 개헌이라는; 이슈가 크기도 해서 다수의 국민들에게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 이낙연 : 사실은 굉장히 우리 일상 또는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에 술집을 가거나 식당을 가면 많은 사장님들이 계엄 이후로 손님이 뚝 끊겼다. 이런 말씀을 해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출발도 개헌이거든요. 그래서 개헌이라는 게 멀리 있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앞에 얘기다. 이렇게 국민들이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헌법, 87년 헌법 아래서 8명의 대통령이 나왔는데 그중에 세 번째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부터 개헌하려고 그랬어요. 그만큼 오래된 숙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느닷없는 비상계엄 또 두 번째 파면, 이런 것을 겪어도 이대로 가겠다는 것은 그건 애국심이 부족한 거라고 생각해요. 애국심보다 다른 욕심이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지 말고 이번 파동, 이번 위기, 이것은 현행 헌법 체계의 파멸을 정식으로 웅변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죽은 체제는 빨리 청산해 줘야 하는데 죽은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만약에 위험한 사람이 권력을 갖게 되면 이중, 삼중의 안 좋은 일이 겹치게 되는 것이죠.

▷ 노은지 :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내 삶과 직결된 문제, 어찌 보면 민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갔는데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이 불거졌습니다. 물론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고 그랬지만 그걸 추진하던 변호인단과 식사 사진이 공개가 되면서요. 마치 윤 전 대통령이 정말 본인의 정치 의지를 꺾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서 계속 의사를 표현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떻게 보셨나요?

▶ 이낙연 :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만 그러나 그런 행동들이 엉뚱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좀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자기만의 성에 갇혀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세상의 흐름을 읽지를 못해요. 파면이 옳냐,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기 전까지는 6:4 정도로 파면이 높았지만 지금은 헌재가 결정하고 난 뒤에는 80%가 잘했다고 그러잖아요. 그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받아들이고 잘못했다고 그러고. 그리고 현실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저를 버려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해야 해요. 그게 마지막 애국심일 겁니다. 그런데 신당이다. 윤심이다 하는 얘기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죠.

▷ 노은지 : 일단 사저 정치를 안 할 것 같지 않아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그걸 공개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그냥.

▶ 이낙연 : 나쁜 영향을 발휘할 수 있어요. 그점을 명심해야 하고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아주 없지는 않겠죠. 그러나 있다 하더라도 소수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공당이 그런 데 휩쓸리면 문 닫아야 해요.

▷ 노은지 : 그리고 지금 탄핵 반대집회에 가장 앞장 섰던 전광훈 목사가 본인도 대선 출마하겠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살다가 제일 반가운 소리다.” 이런 반응을 보였는데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낙연 : 그분, 전광훈 목사님도 현실 정치에 대해서 아주 모르지는 않으신 분이라고 저는 믿고 있는데요. 본인의 그런 거취가 결과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것에 보탬이 될지 아니면 타격을 줄지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다시 좀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은 새미래민주당 소속이십니다만 민주당 대선 경선은 지난 경선 때 이낙연 총리님과 두 후보 간에 누가 될지 박빙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거의 어대명을 넘어서 당내 경선에서 90% 득표율을 넘을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상 본인의 본선행은 확정된 것 같고 공약 발표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본인의 싱크탱크 출범식 당시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등장을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고 바로 이재명 후보로 넘어가더라고요. 이거는 일각에서 문재인 지우기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이낙연 : 3년 전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내 후보 경선 때도 그분이 그렇게 말했죠. 자기가 되는 건 정권 교체라고 그랬어요. 그 당시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데도. 그런 것의 연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본인은 문재인 정부와는 기존에도 각을 세워왔고 그 일환으로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이셨고요. 아까도 제가 구대명 얘기를 했는데 영남권 경선에서 90.81%를 득표를 했더라고요. 지금 누적 득표율도 89%가 넘어요. 이런 현상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민주 진영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이낙연 : 참 기이한 일이죠. 사당화가 완성됐다. 그런 것이고요. 이제 걱정되는 것은 그런 문화를 만든 사람들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당내에서 비판 세력 또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쫓아내거나 억누르거나 압박하거나 협박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질식하고 있는데 당내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사람들이 국가 민주주의는 잘할까 하는 걱정이 생기는 거죠. 그런 점에서 참 기이한 현상이 있는 그대로 드러났다. 밖에서 보면 오히려 더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도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정당인데 이렇게 좀 단기간에 어떤 특정인을 중심으로 당원 체질도 바뀌고 누구 사당화다.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바뀌는 게 저는 이해는 안 가서요. 정말로 그런 건지 아니면 내부적으로는 할 말을 하고 싶어서 참고 있는 분들이 있는 건지 이게 궁금한데 어떤 상황일까요? 실제로는.

▶ 이낙연 : 사람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겠죠.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니다 싶어도 말 않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색깔의 말만 하고 그러다 보니까 한 가지만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이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대단히 병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는 다 내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안 된다. 이런 얘기를 참 많이 강조를 합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님께서도 지난번에 당내 경선도 함께 치르셨고 지금도 여러 걱정이 되는 것 때문에 개헌 얘기를 하시면서 움직이시는 것 같아요. 보시기에 이대로 이재명 후보가 당내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면 뭐가 가장 걱정이 되십니까?

▶ 이낙연 : 두 가지가 위태롭게 되죠.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법치주의입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장치는 삼권분립이거든요. 삼권분립을 왜 하느냐 그러면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하라. 균형을 만들라. 이런 취지이죠.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입법권을 장악한 세력이 행정권까지 장악하고 더구나 요즘에는 사법부나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부마저도 눈치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을 사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이 현실로 될 때는 민주주의는 과연 어떻게 설 것인가 하는 걱정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법치주의인데 아시는 것처럼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

▷ 노은지 : 맞습니다.

▶ 이낙연 : 이 모든 것을 온갖 방법을 통해서 지연시키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고 고스란히 국가 리스크로 둔갑하게 생겼다는 말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국회의 방탄복도 넘치게 썼는데 최강의 방탄복까지 입겠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라고 하는. 그러면 우리나라 법치주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재판 지연이나 회유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이 나타날 수가 있죠. 셀프 사면이냐, 안 그러면 그동안 민주당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 혐의가 걸린 것은 법에서 그냥 죄를 빼버리는 그런 입법을 할 것이냐.

▷ 노은지 : 법을 개정해서 소급적용을 시켜버리는.

▶ 이낙연 : 소급적용도 하자. 헌법에 나와 있는 것도 정반대의 법을 만든다. 헌법재판관 임기가 6년인데 임기연장법을 만든다. 이런 식의 일들이 이미 국회에서 시도됐거나 거론됐거나 실행됐거나 이랬는데 그동안 행정권은 다른 쪽에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부권을 쓰기도 했었어요. 거부권 중에서도 무리한 거부권도 물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제는 똑같은 사람들이 양쪽을 다 장악하면 거부권도 안 쓰고 그런 입법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도 있잖아요.

▷ 노은지 : 그러네요.

▶ 이낙연 : 네. 그래서 굉장히 법치주의가 위기에 섰다. 또 민주주의도 위태롭게 됐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 노은지 : 두 가지 위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벌써 시간이 가서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26일에 민주당의 호남 경선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국민의힘은 영남, 경북 지역이고 민주당에서는 호남 지역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잖아요. 그런데 이 후보가 여기서 어느 정도 득표율을 올릴지가 관심이고요.

그런데 앞서 재보선에는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게 민주당 후보가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데 총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호남에서는 다른 민주당의 역대 정치인들보다는 인기가 없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의 지지가 왜 이렇게 지지한 걸까요?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 이낙연 : 호남의 몰표 현상 때문에 늘 호남의 표를 받고자 했죠. 그런데 최근에 호남지방의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30% 안팎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것은 민주당 쪽 후보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요즘도 간간이 광주 지인과 통화를 하는데 많이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해 주고 계세요.

▷ 노은지 : 걱정을 하시는 걸까요? 호남분들은? 이재명 대표가 보여준 그동안 말이나 행동 이런 것 때문에요?

▶ 이낙연 : 이건 아닌데 싶은 것이 있겠죠. 더구나 그동안에는 윤석열 정부 미워서 잘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제 윤석열 씨가 퇴장한 다음에 그렇다면 이분을 우리가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보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낙연 전 총리와 얘기 나눴습니다. 대선 진행되고 혹시 결단이 서시면 다시 한번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고맙습니다.

▶ 이낙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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