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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주한미군 4500명 감축 검토”

2025-05-23 19:19 국제

[앵커]
대선이 불과 열하루 남은 시점에, 미국이 주한미군 수천 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방금 전 미 국방부가 관련 보도를 부인하긴 했지만 방위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정부로선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일부를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자 2명을 인용했는데, 주한미군 약 4500명을 한국에서 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권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축규모는 2만 8500명 수준인 전체 주한미군의 16% 정도인데, 주된 감축 대상으로 예상되는 지상군만 따지면 약 37% 정도입니다.

북한의 남침을 막는 인계철선으로서의 역할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까지 견제하는 병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한국에 방위비 분담을 압박할 수 있는 협상카드까지 될 수 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주한미군의 유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병력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여러차례 주장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지불했을 겁니다.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겁니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니까요."

우리 국방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구체적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미군의 재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주한미군도 주요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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