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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바다’ 그물엔 해파리만 가득…“조업 포기”

2025-06-14 19:19 사회

[앵커]
날이 점점 더워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물 반 해파리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어업 활동을 방해하는데다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던진 그물을 끌어올리자 물컹물컹한 보름달물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니 말그대로 물 반 해파리 반입니다.

[정동일 / 해파리 피해 어민]
"와~ 지금 해파리가 너무 심각한 걸 느끼거든요. 해파리가 너무 많다 보니까 지금 뭐 다른 어종도 안 들어 오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배 위로 올려진 그물에는 멸치는 없고 해파리만 건져냅니다.

60kg 상자, 수십 개에 해파리만 쌓였습니다.

바구니에 이렇게 해파리가 가득한데요.

물고기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남 고성군은 해파리를 없애기 위해 수매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주일만에 임시 중단됐습니다.

예산 3천만 원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저수온 현상에 해파리 발생 시기가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었지만 개체 수는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수온이 급상승한데다 먹이량도 풍부해 졌습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전남의 경우 1헥타르당 1200개체 정도, 경남은 최대 28만 5437개체 정도 관찰이 되고 많은 양의 (해파리) 유체가 일부 해역에 밀집되어서 출현 중에 있습니다"

해파리 특보는 이달 초 예비 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조만간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부터 개장하는 전국 해수욕장도 비상입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해 850건이 넘어 2년만에 3배로 늘었습니다.

올여름 바다수온이 작년보다 1도 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차단망 설치 등 해파리와의 전쟁은 또 시작됐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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