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요 정치
[앵커멘트]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관련 노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체제 결속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그이 없인 못살아 김정은 동지, 그이 없인 못살아 우린 못살아"
어제 발표된
김정은 찬양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김정은을 '우리의 운명'이라고 극찬하는
노골적인 노랩니다.
가사에는 김정은을
'하늘같은 인덕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고
묘사합니다.
[조선중앙TV]
"그이만을 받들며 세상 끝까지 충정 다해 모시고 살리."
토요일에 발간된 노동신문 1면에
악보와 가사를 실었습니다.
김정은의 웃는 얼굴을 정 중앙에 띄워놓았습니다.
신문에는
노래를 '절절하게' 부르라는 주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북한은 얼마 전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라는 찬양가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연달아 김정은 찬양가를 공개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것은
간부들의 '충성 경쟁'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후 내부 불안을 없애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어
도구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북한 사회가
불안하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