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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몰래 녹음’ 공포증…전전긍긍
2016-07-25 00:00 정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공천개입 논란을 촉발시킨 것은 몰래 녹음한 정치인 목소리 몇 건이었습니다.

요즘 정치인들, '몰래 녹음 공포증'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속에서 몰래 한 녹음은 스토리를 극적으로 뒤집는 반전 카드로 등장합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폭로된 녹취 파일이 감춰진 권력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곤 합니다.

'몰래 녹음될 수 있다'…
정치권 좌불안석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올 3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이 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정치인의 취중 막말이나 실력자를 위해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통화 내용이 공개된 요즘.

여의도 정치권에선 '통신보안'이 화두입니다.

통화중이라도 이렇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마트 폰은 나와 상대방 대화를 고스란히 녹음합니다.

그렇다보니 취재 기자와 통화할 때 '녹음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 정치인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
녹취한다고 하면 제 자신이 불쾌하고요. 요 근래 좀 이런 것을 느꼈어요. 누가 전화와도 불안하고 그래요.

[권은희 / 국민의당 의원]
당사자간의 녹취, 녹음일 경우에는 상대방의 어떤 동의 여부를 불문하고 허용이 되는 그런 법의 체계 때문에

신뢰 관계가 깨지는 그런 부작용들이 속출을 하고 이처럼 합법적일지라도 '녹취 공개'를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김상겸 / 동국대 법학과 교수]
녹취 자체를 못하게 하는 법제를 만드는 것은 곤란하고요.

의원들은 제2, 제3의 녹취 파문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몸조심과 입단속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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