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영화 같은 사건…살해한 사람으로 살인 누명
2016-07-25 00:00 사회

살인으로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살인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동업자를 두 명이나 살해한 60대 남성은 휴대폰 문자로 완전 범죄를 꾸몄지만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 모 씨가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8일.

살인 피의자는몇 년 전까지 유 씨와 함께 대부업체를 운영했던 60살 김모 씨였습니다.

“피해자는 이 공영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동업자 관계였던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재작년 10월 동업자 박모 씨를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고인과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김 씨는 돈 문제로 다투다 아령을 휘둘러 박 씨를 살해한 뒤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고, 경찰은 시신 일부를 수습해 DNA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죽인 박 씨의 휴대전화로 살인을 숨기려다 꼬리가 밟혔습니다.

김 씨는 2년 전 박 씨를 살해한 뒤 박 씨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외국에 갔다"는 문자를 보내 범행을 숨겼습니다.

또 유 씨를 살해한 뒤에는 같은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내가 죽였다"는 문자를 보내 이미 죽은 박 씨를 범인으로 위장했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2년 동안 박 씨의 행적이 묘연한 것을 의심한 경찰 수사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