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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이 차린 ‘전설’ 이승엽의 은퇴식
2017-08-11 20:08 뉴스A

올 시즌을 끝으로 리그를 떠나는 '국민 타자' 이승엽 선수는 은퇴 무대마저 색다릅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상대 구단들이 이승엽을 대접하는, 이른바 '은퇴 투어'가 시작됐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승엽이 대전 구장에 당당히 섰습니다.

함께 필드를 누볐던 한화 동료들이 다름 아닌 야구장 베이스를 안겨줍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을 위해 한화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은 깜짝 선물입니다.

마리아노 리베라 등 메이저리그 특급 선수들에게 경쟁팀이 예우를 갖춰 은퇴 행사를 열어주는 이른바 '은퇴 투어.'

한국 프로야구에선 최초로 오늘 이승엽이 그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타자]
"프로야구도 30년 이상이 됐는데 서로를 축하하고 배려해주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로 데뷔 후 23년, 등번호 36번은 전설이 됐습니다.

등번호를 상징하는 어린이 팬 36명에게 정성스럽게 사인볼을 건넵니다.

우리나라에서 홈런 461개, 일본에서 159개, 이승엽은 방망이로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제는 한국야구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했습니다.

남은 원정 경기 때마다 상대팀에서 준비한 은퇴 행사를 치러야 하지만, 아직은 승리가 더 목마릅니다.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타자]
"마지막 경기 때는 아마도 많이 슬플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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