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고용 충격 더 큰 중소기업…취업자 8년 만에 감소
2018-08-21 19:19 경제

일자리 충격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 같은 중소기업을 더 강하게 덮쳤습니다.

대기업 취업자수가 1년 전과 비교할 때 8만명 늘어났는데요.

중소업체는 오히려 7만 6천명 줄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0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

최근 한 달 새 직원 6명 중 4명을 줄였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 사람 인건비가 매달 30만 원 넘게 오르자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맨 겁니다.

[김 모 씨 / 편의점 점주]
"2명만 남기고 제가 한 17시간 정도 일하려고… (인건비만) 한 달에 180만 원이 확 올라가고 매출은 떨어지는 상황이니까… "

소규모 자영업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인건비 부담에 고용을 줄였습니다.

[공병호 /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인원을 감축시키는 실정이고 추가고용 자체는 아예 생각을…(한 업체는) 40명 중 20%인 8명을 줄였습니다."

숙박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시간까지 줄여봤지만 적자만 보고 있어 폐업하는 업소가 늘고 있습니다.

[숙박업체 관계자]
"24시간 (영업)한다고 돼 있지만 보통 18시간 정도 해요. 근처에서 폐업한 업소만 5곳이나 돼요."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업체 취업자수는 지난해 7월보다 7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중소업체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8년 6개월만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사실상 30% 정도 최저임금 인상이 2년에 걸쳐 (이뤄져서) 영세상공업자 내지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현재 고용 위축이… "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업체의 취업자수는 8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중소업체 근로자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원경종

▶관련 리포트
함지박 없는 함지박사거리…‘자영업 대란’ 현실화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u0Oh

▶관련 리포트
‘장하성 아파트’도 경비원 감원…최저임금 여파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zelP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