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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때문에…” 70대 귀농인 엽총 쏴 공무원 2명 사망
2018-08-21 19:37 사회

경북 봉화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쏴 면사무소 직원 2명이 숨지고, 주민 1명이 다쳤습니다.

조용했던 산골 마을에 닥친 총기난사.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유리창에 탄흔이 선명합니다.

깨진 유리 파편들은 자동차 지붕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오전 9시 반쯤.

민원실을 찾은 77살 김 모 씨가 엽총으로 47살 손 모 씨와 38살 이 모 씨 등 공무원 두 명을 쐈습니다.

총을 맞은 공무원 두 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면사무소 직원]
"보이는대로 그냥 한 것 같아요. 들어오자마자 손들어 하고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니까."

김 씨는 이에 앞서 유해 조수를 잡겠다며 파출소에 보관중이던 엽총를 찾은 뒤, 인근 사찰에서 이웃 주민 48살 임 모 씨에게 엽총을 쐈습니다.

어께에 총상을 입은 임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다름아닌 물.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평소 상수도 문제로 이웃들과 마찰을 빚었고, 면사무소에 몇차례나 민원을 제기했지만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만이 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피해 주민 임 씨가 김 씨로부터 총기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보름 만에 조치를 해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분이(피의자가) 왜 총을 안주냐 내 재산인데 담당자가 마을주민들한테 가서 하나하나 총을 줘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조사를 다하고… "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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