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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 없는 함지박사거리…‘자영업 대란’ 현실화
2018-08-21 19:20 사회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는 '함지박 사거리'입니다.

이곳에 40년 째 터를 잡은 유명 중식당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거리 이름입니다.

이 중식당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자영업 대란'을 피해 가지 못한 겁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40년간 이어온 가게 문을 닫는다는 폐업 안내문입니다.

1978년 처음 문을 연 이후로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이나 법조인들의 단합 장소로 애용돼 왔습니다.

가게 앞 사거리와 버스정류장 이름까지 '함지박 사거리'라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있던 곳입니다.

[김성숙 / 서울 성동구]
"이제 저곳을 함지박 네거리라고 붙일 수 없잖아요. 함지박이 없어져서… "

갑작스런 폐업 결정은 최근 수익에 비해 가게 운영 비용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지박 관계자]
"전체적으로 영업쪽으로 어려우니까 그렇죠. 영업이 아주 잘 되어서 흑자보고 그러면 문을 닫겠습니까?"

20명 가까운 종업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리 집회에 나선 외식업단체는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와 종업원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영철 / 한국외식업중앙회 마포구지회장]
"운영자뿐 아니라 관계돼 있는 직원, 종사자, 가족들 모두가 이 길거리에 나와 앉게 돼있습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오는 2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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