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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m 지하 강한 수압이 단층 흔들어”…지진 촉발 원인
2019-03-20 19:28 사회

그렇다면 지열발전소가 어떻게 지진을 유발한 걸까요.

지열발전의 원리와, 지진을 촉발한 원인을 박수유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포항지진 진앙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들어선 지열발전소.

깊은 땅속에 관을 박아 지하 암석을 깨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한 다음 4km 아래 땅속 최고 170도에 이르는 열과 만나 뜨거워진 물을 끌어올려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거센 물에 지하 단층이 영향을 받아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이런 영향이 누적되면서 규모 5.4에 달하는 본진을 촉발시켰다는 것이 정부 조사단의 결론입니다.

자극을 받은 범위 안에서 일어난 유발 지진과 달리 자극 범위 밖에서 일어나 촉발 지진으로 규정했습니다.

포항 지역은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도 땅속 온도가 높아 앞서 2012년 국내 첫 지열발전소 부지로 선정됐습니다.

[이강근 / 대한지질학회장]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이수 누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후 (물의 압력이 더 세진 뒤) 약 한 달 지나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포항 지진을 촉발 지진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포항 지진의 경우 과거 지열발전 촉발지진 사례와 패턴이 다르다는 것.

과거 사례에선 물 주입 후 며칠 만에 지진이 촉발됐고, 본진 발생 전 작은 지진이 수천 건에 달했지만, 포항에선 물 주입 후 2달 만에 지진이 났고, 작은 지진도 100여 건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조사단은 오늘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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