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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객실에 ‘초소형 몰카 생중계’…1천6백 명 당했다
2019-03-20 19:51 사회

모텔 객실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 영상을 해외 사이트에서 실시간 중계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피해자만 1600여 명에 이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 객실에 있는 헤어드라이어 거치대에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거치대를 벽에서 떼내 분해해 보니, 안쪽에 초소형카메라가 숨어 있습니다.

렌즈 크기가 1밀리미터 밖에 안되는 초소형 카메라지만 무선으로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인터넷 접속 기능도 있습니다.

[경찰관]
"이게 이렇게 연결되어 있고 카메라는 이 안쪽에… "

카메라 렌즈는 침대를 향하고 있었고, 객실 안 영상과 소리는 실시간으로 송출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생중계됐습니다.

이런 범죄를 꾸민 사람은 50살 박모 씨.

손님을 가장한 박 씨가 모텔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면

공범은 전송된 연상을 해외 음란 사이트에서 생중계했습니다.

모텔 이용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끔 TV 수신기와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에 카메라를 숨겼습니다.

이들이 부산, 경남과 충청 지역 30개 모텔에 설치한 몰래 카메라는 모두 42대.

지난 3개월 간 모텔 이용자 1천 600여 명의 사생활이 인터넷에 생중계됐습니다.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1대장]
"모텔 영상을 실시간 생중계한 사건은 국내에서 처음 적발된 것입니다. 수도권 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

경찰은 박 씨와 공범 김모 씨를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카메라와 자금을 제공한 다른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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