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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강제징용 사진 쓴 초등 교과서…교육부 “수정할 것”
2019-03-20 19:56 사회

일제의 강제징용을 다루는 우리 역사교과서 몇몇은 이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사진입니다.

일본 우익 목소리를 대변해 온 산케이신문이 지적하면서 뒤늦게 확인된 겁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교육부가 발간한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입니다.

일제의 강제징용 만행을 고발하는 대목에, '우리 민족'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 남성들은, 강제 징용과는 무관한 일본의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26년 일본의 한 지역 신문이 홋카이도에서 벌어진 학대 사건을 보도하면서 쓴 사진이, 우리 교과서에 실린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
"출처를 확인한다든지 팩트를 확인한다든지 이런 과정 없이 관행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거 같아요."

해당 사진은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도 버젓이 실려있고, 2년 전 군함도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상영된 영상에도 등장했습니다.

[김병헌 /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잘못된 사진이라든가 교과서 내용을 갖고서 일본에게 빌미를 줘선 안 되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다 얘기할 수 없는 거죠."

교육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당 사진을 가리는 등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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