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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관통해 북으로 이동한 태풍 ‘하이선’…원전도 멈춰
2020-09-07 19:18 사회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으로  한반도 전체가 만신창이가 되고 있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부산 경남 울산 지역을 강타한 뒤, 강릉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당초 동해 해상으로 북진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경로가 서쪽으로 쏠리면서 영남 지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 두 기가 한때 멈추는 아찔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고, 최대 초속 40m에 이르는 강풍에 표지판과 나뭇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시간당 70mm의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울산 태화강은 금세 넘칠 듯 위태롭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당초 동해를 따라 북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쳤고, 결국 부산에 접근한 뒤 울산을 관통하며 북으로 이동했습니다.

태풍 경로가 바뀌면서 영남 일대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에는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와 3호기의 가동이 멈췄습니다.

송전 설비에 낙뢰 피해가 생기면서 발전기 가동이 멈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태풍 영향으로 보시면 됩니다. 원인을 파악 중이기 때문에 재가동 절차는 그 이후에 나올 것 같습니다."

울산 공업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현대모비스 공장의 가동도 중단됐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겨 출근길이 마비됐고, 부산 광안대교를 달리던 냉동 탑차가 강풍에 쓰러져 전복됐다 아슬아슬하게 구조됐습니다.

[강정훈 / 부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불었는데 그 상황을 감안해 몸에 안전줄을 달고 작업했죠. 차량 앞 유리를 파괴하고 나서 구출했고…"

이후 태풍 하이선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다소 세력이 약해졌지만, 많은 비를 뿌리면서 강원도 해안가 일대에도 침수와 붕괴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과 경상 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채널A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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