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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개점 휴업’…빵집·빙수점도 포장·배달만 허용
2020-09-07 20:03 사회

오늘부터 수도권에서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아이스크림, 빙수가게도 포장과 배달 영업만 가능합니다.

첫날 모습은 어땠는지 김민곤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의자는 모두 테이블 위로 올려 치웠고, 앉아 있는 손님은 한 명도 안 보입니다.

오늘부터 수도권 프랜차이즈 빵집과 아이스크림점, 빙수점 등도 포장과 배달 판매만 허용되자, 손님이 머물며 음식 먹을 공간을 없앤 겁니다.

빵집을 찾은 손님들은 하나 같이 빵을 포장해 매장 밖으로 나옵니다.

출근 시간 매장에서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모습도 오늘부터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프랜차이즈 빵집 직원]
"원래 아침엔 꽤 오셨는데 (오늘은) 되게 한가했어요. 포장·배달은 들어오는데…."

프랜차이즈 빙수점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고 입간판도 세워놨지만, 배달 주문이 거의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이나 다름 없습니다.

매장 방문 손님 위주 장사인 탓에 이번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A 씨 / 프랜차이즈 빙수점 직원]
"(주문이) 거의 없어요. 홀(매장) 손님을 못 받으면 저희는 아예 완전 땅 파먹고 살아야죠."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지만 가맹점주는 자영업자라 매출 타격을 사실상 홀로 감당해야 합니다.

[B 씨 / 프랜차이즈 빙수점 직원]
"사장님들이 너나나나 할 거 없이 (힘들죠). 여기가 월세가 비싼데, 사장님들이 되게 마음 아파하시는 거죠."

점주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돼 매장 영업 제한이 계획대로 오는 13일로 끝나기 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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