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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주자마자 관세 압박…美 “서명 안 하면 25%”

2025-09-12 19:09 국제

[앵커]
미국 측은 우리 국민들을 풀어주자마자, 이번엔 관세 압박을 해왔습니다.

관세 문서에 서명을 하든가, 아니면 더 높은 관세 25%를 내던가 블랙 아니면 화이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건데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 정책을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우리 정부를 향해 관세 협정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언급한지 반나절 만이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어제)]
"왜 남들은 사인하는데 너는 사인을 못하냐? 우리가 얻으러 간 게 아닙니다. 방어를 하러 간 거죠. 방어하면 됐지, 뭐 사인을 합니까?"

러트닉 장관은 마치 해당 발언을 본 듯 "한국이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 25%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월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의 상호관세를 15%로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투자 패키지 구성 등 세부 내용에 대한 입장차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일본이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봤겠지만 유연함은 없다"고도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이 대미 협상의 원칙 가운데 합리성, 공정성을 강조한 것과 배치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어제)]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좀 어려워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우리 국민이 귀국길에 오른 당일에 나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한국 근로자들이 올바른 비자를 받고 일했어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탓을 우리 기업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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