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진 건지 의혹이 많은데요, 

용의자 2명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국적의 40대 교포였는데요.

차량에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소액결제를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양팔을 붙들린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나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KT 소액결제 피해 사태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교포 48살 A 씨가 한국으로 입국하다가 검거된 겁니다.

A 씨는 지난 8월과 9월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차량에 싣고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KT통신망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킹한 정보로 모바일상품권을 사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인 44살 중국 국적 교포 B 씨도 서울 영등포구에서 체포했습니다.

B 씨는 A 씨가 구입한 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꾸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두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KT가 파악한 소액결제 피해자는 278명, 피해 금액은 1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