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인 장연미 씨가 지난 4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눈물을 흘리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5일)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 측과 MBC가 이날 잠정 합의해 장 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달 8일부터 오요안나 괴롭힘과 관련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고인의 명예회복 등을 요구하며 MBC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해왔습니다.
장 씨는 일단 병원에 입원해 건강상태를 살핀 뒤 추석 당일인 내일(6일) MBC 앞 농성장에서 딸을 애도하는 차례를 지낼 예정입니다.
MBC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 약속 △명예 사원증 수여 등을 할 예정입니다.
또 오 씨를 추모하는 공간을 내년 9월 15일까지 본사에 마련하고,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 직무인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유족과 합의했습니다.
유족도 합의에 따라 오는 17일 농성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나,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습니다. 고인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는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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