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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치매 아내 간병 갈등…아들에 흉기 휘두른 아버지

2025-10-06 19:15 사회

[앵커]
명절 연휴에 70대 남성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집 안에 휘발유까지 뿌리며 저항했는데요. 

왜 이런 극단적인 일이 벌어졌을까요.

치매를 앓는 아내의 간병 문제로 인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비극이었는데요. 

김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주택가에 소방차와 경찰차가 잇따라 출동합니다.

동네 주민들도 하나 둘 모여들어 무슨 일인지 살핍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70대 남성이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젯밤 10시 30분쯤. 

치매를 앓는 아내의 간병 문제를 두고 아들과 다툰 게 원인이었습니다.

[목격자]
"아버지는 경찰관이 여기서 붙들어 가고. 아들은 앰뷸런스, 저 뭐야 그 소방차가 여기서 데려가고."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겨누고 집 안에 휘발유를 뿌리며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검거했는데, 이 과정에서 스파크가 튀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집에서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한밤중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딱 봤는데 갑자기 불이 확 나더라고요. 고무타는 냄새 이거 나서 다 나왔어요."

흉기에 찔린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가족들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고 휘발유를 샀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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