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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알바 대세는 ‘외국인 유학생’

2025-11-16 19:36 사회

[앵커]
요즘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종업원을 보고 잠시 머뭇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딱 봐도 외국인이라 과연 말이 통할까 싶어서 일부러 또박또박 말을 건네면 더 유려한 우리 말로 주문을 받는데요.

외국인 유학생들이 너도나도 알바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주문 받고 테이블 위 닭갈비를 비벼주는 직원도 주방에서 설거지 하는 직원도 모두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2년 전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으로 와 경영학을 공부 중인 유학생 쿠나이 씨는 6개월 전부터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쿠나이 / 키르기스스탄 유학생]
"아침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 듣고, 여기서는 보통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하고요."

어느 정도 한국어가 되는 만큼 일자리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A 씨 / 인도 유학생]
"월급 받으면 학비 아니면 월세 (내고요). 좋은 점은 한국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식당이나 커피숍에 보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음식점과 숙박 업소에 취업한 외국인은 13만 1천여 명으로 조사됐는데요. 

2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보다 유학생들은 더 쉽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고용허가제 비자 소지자는 업력이 5년 이상 된 식당에서만 근무할 수 있지만, 유학생은 주 30시간 미만 근무 조건만 충족하면 자유롭게 채용이 가능합니다.

구인이 어려운 국내 청년들에 비해 같은 시급이라도 외국인 유학생들은 바로 뽑을 수 있어 업주들도 선호합니다. 

[B 씨 / 중식당 점주]
"구인 광고 내면 (유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일도 잘하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고. 최저 시급을 줘도 화장실 청소하라고 하면 화장실 청소하고."

앞으로 저임금 일자리는 외국인 유학생이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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