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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물류센터, 화마에 절반 붕괴…인근 피해도 ‘눈덩이’

2025-11-16 19:14 사회

[앵커]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의 절반 정도는 장기간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달은 연말 맞이 대형 세일 기간이기도 해서 이랜드 계열 브랜드 배송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불에 타버린 물류센터, 불이 난지 만하루가 지났지만 곳곳엔 잔불이 남아 있습니다.

붕괴 우려로 여전히 내부진입은 하지 못해 중장비를 동원해 진화 중입니다. 

불에 탄 물류센터는 뒤틀린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났고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에도 검게 탄 잔해들이 흩어져있고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여전히 나고 있습니다.

연면적 축구장 27개 넓이의 물류센터를 태운 거대한 화마는 인근 공장까지 피해를 줬습니다.

타버린 물류센터 패널이 전선 위로 떨어지면서 일대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김규민 / 인근 공장 직원]
"전기로 인한 휴업이 예상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액은 한 450억에서 많게는 600억까지 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물류센터 화재로 파편들이 날아오면서 인근 회사 유리창은 모두 부서졌고, 건물 판넬도 강한 열기에 휘어졌습니다.

물류센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배추밭은 희뿌연 잿가루로 뒤덮였습니다. 

[현장음]
"농사를 지어놓은 건데 이번에 이렇게 된 거야 이게."

김장철에 맞춰 애써 키운 수천 포기 배추는 모두 버리게 됐습니다.

[이용복 / 인근 배추밭 주인]
"연기가 아주 눈도 못 들 정도로 뿌옜었거든. 이런 밭에다 이게 다 묻으면 사람이 이거 먹어도 되겠어요?"

물류센터에 있던 의류, 신발 1100만 장도 모두 타버리면서 이랜드 계열 뉴발란스, 스파오 등은 상품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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