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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옷은 생일선물로”…日 다카이치 총리, 정치문법 파괴?

2025-11-16 19:38 국제

[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일본 정계에선 좀 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언변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직설적이고 유쾌하단 평가도 받지만 때론 파격적이고 가벼운 화법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리고 문제를 일으킨단 지적도 나옵니다.

어떤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외교 무대에서 국익을 위해 '고급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웃으며 답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14일)]
"총리 급여를 추가로 받아도 일본 최고 수준의 옷은 절대로 못 산다고 생각합니다. <생일 선물>이라면 잘 부탁합니다."

앞서 다른 야당 의원이 일본의 물류 업계 시스템을 지적하며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봤느냐"고 묻자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12일)]
"제가 신고 있는 신발은 온라인 쇼핑으로 산 것이고 <속옷> 등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주장을 섞은 이른바 '다카이치식 화법'입니다. 

이뿐 아니라 새벽 3시 출근이나 큰 손동작 등 기존 일본 총리와는 다른 모습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13일)]
"지금 수면 시간은 대부분 2시간이고 길 때는 4시간입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미군 항공모함에서 펄쩍 뛰는 모습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스즈키 / 직장인]
"딱딱하고 형식적인 것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갈등을 초래한 '대만 발언' 사례처럼 외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무라 / 직장인]
"중국이 오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발언은 조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알기 쉽게 답변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과감한 발언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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