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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딴짓하다 ‘쾅’…선장도 자리 비워

2025-11-20 19:32 사회

[앵커]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이 여객선 무인도를 들이받은 이유 안전불감증 탓이었습니다.

선장은 자리를 비웠고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젯밤 여객선의 항적을 김대욱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퀸 제누비아 2호입니다.

위쪽엔 별다른 사고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력으로 목포항에 입항할 정도로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당초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족도를 1600미터 앞두고 방향을 틀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22노트 속도로 전진하면서 섬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해상은 항로가 좁은 협수로여서 자동항법 대신 수동 조타로 배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일등항해사는 자동항법장치를 켠 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등항해사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다 방향을 트는 시점을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도 함께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황균 / 목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휴대전화 뉴스 검색하다가 미처 못 봤다. 미처 못 봤다라는건 자동조타를 놓았다는 것이거든요. 아주 비정상적인 겁니다."

총책임자인 선장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협수로에서는 자리를 지켜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겁니다. 

선박 항로를 관리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여객선으로부터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에야 좌초 사실을 알았습니다. 

해경은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하고 수동 운항을 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선장을 상대로 당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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