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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알바 안 하냐” 꾸짖자 불지른 대학생 아들
2018-01-08 19:41 사회

어제 경기도 고양시에서 자택에 난 불을 끄던 50대 가장이 숨졌습니다.

불을 낸 것은 숨진 남성의 대학생 아들이었는데요.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층에서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 불길을 잡습니다.

[목격자/ 아파트 2층 주민]
"(연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안보이고, 가스는 계속 몸으로 들어오고 해서 억지로 힘들게 내려왔어요."

"집안 내부는 온통 시커멓게 변해 버렸는데요.

냉장고에는 그을음이 까맣게 덮여있고, 바닥에는 타다 남은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화재로 1층에 살던 쉰네살 이모 씨가 숨졌고, 연기를 마신 인근 주민 1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을 낸 건 숨진 이 씨의 큰아들.

"대학생이 휴학 중에 아르바이트도 안한다"고 질책하는 어머니와 언쟁하다 화가 나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일산 서부경찰서 관계자]
"(아르바이트 문제로) 얘기하다가 언성이 높아졌고 욱하는 마음에 그림 종이에 불붙여서 안방에 던진(겁니다.)"

불이 나자 장남 이 씨와 남동생, 어머니는 몸을 피했지만,

불을 끄려고 안방에 들어간 아버지는 끝내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장남 이 씨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헤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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