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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무리한 먼바다 조업에…또 ‘백골’ 北 어선
2018-01-08 20:02 사회

어제 오전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낡은 목선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에서 떠내려온 어선으로 추정됩니다.

오래된 시신 4구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689-63275, 반쯤 부서진 목선 뱃머리에 빨간 숫자가 선명합니다.

북한 어선들이 사용하는 식별번호와 비슷합니다.

연료통처럼 생긴 초록색 물체도 보입니다.

울릉도 북면 앞바다에서 발견된 길이 5미터, 폭 1.5미터에 불과한 이 북한 어선에선 시신 4구가 나왔습니다.

[울릉경찰서 관계자]
"60대 이상은 아니고요. 갑판 위 구조물은 파도에 다 휩쓸려서 없고 물고기 잡으면 보관해두는 어창 옆에 사람들이 (있었어요)."

어민들이 입는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모두 남성으로 추정됩니다.

배 안에는 취사용 냄비, 가스통, 랜턴 등이 있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특별한 대공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북한 어민들이 표류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북 측과 시신 인계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표류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된 사례가 지난해에만 100 건이 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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