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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버렸다” 거짓 진술에 헛다리…친모는 어디에?
2019-07-22 19:54 뉴스A

경남 밀양에서 탯줄도 안 떨어진 신생아가 헛간에 버려졌습니다.

경찰이 친엄마를 찾았다고 밝혔는데, 거짓 자백에 속은 것이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의 한 주택 헛간에서 신생아가 발견된 건 지난 11일 아침.

오물 속에 방치된 아기는 탯줄조차 안 떨어진 상태였고, 몸에는 벌레 물린 자국이 가득했습니다.

[마을 주민]
헛간에 나와보니 아기가 있었다 하더라고요. 등 뒤부터 모기가 달라붙어서 보기가 흉했어요.

경찰은 신생아를 발견한 지 이틀 만에 친모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DNA 분석 결과 친자식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친모라고 자백한 30대 여성은 자신이 외도를 통해 낳은 아기라며, 당시 상황을 그럴싸하게 묘사해 경찰을 속였습니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 자신의 딸이 낳았다고 생각해 딸을 보호하려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정신적 문제로 거짓 자백과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용의자의 자백이 있고, (추가로) 이 사람의 행적이나 가정사를 물어보는 것은 인권 침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성 진술에만 의존하다 친부모를 찾기 위한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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