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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경보 문자’의 힘…치매노인 30분 만에 찾아
2021-06-14 12:50 뉴스A 라이브

내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다면 남은 가족들 얼마나 막막하고 애가 탈까요.

최근 도입한 실종자 경보문자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문자를 보내고 단 30분에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후 차를 몰고 귀가하던 김진호 씨.

인도 옆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남성을 목격한 뒤 30분 전 받은 문자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키 170cm, 몸무게 60kg의 70대 남성을 찾는다는 내용인데 조금 전 본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했던 겁니다.

[김진호 / 실종경보 신고자 (어제)]
"혼자 도로변에 앉아서 풀 뽑는 행동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어요."

70대 남성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하루 전인 지난 10일.

치매를 앓는 이 남성은 경기도 수원의 병원에 들렀다가 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8km 떨어진 버스 차고지 근처 CCTV에 포착된 뒤, 이후 동선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음날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실종 지역 주민들에게 실종경보 문자를 보냈고, 문자 발송 30분 만에 실종자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실종경보 문자는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 인근 주민들에게 실종자의 정보가 담긴 문자를 보내는 제도로 지난 9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코로나19 안전재난문자와 같은 형식입니다.

[김동현 /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 경장 (어제)]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 발견 가능성이 작아지는 만큼 문자를 확인하시고 바로 112 신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경찰은 새로 도입한 경보문자가 실종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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