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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파병부대 집단 감염…청해부대, 오늘 귀국
2021-07-20 12:03 정치

해외 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3백여 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이 해외 파병 작전을 중단시킨 초유의 사태인데요.

자세한 소식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유주은 기자!

[질문1]
청해부대 대원들은 언제쯤 우리나라에 도착합니까?

[리포트]
네,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을 태운 공중급유수송기는 우리시간으로 어제 저녁 7시 25분쯤 현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서울공항에 들어오는 시간은 오늘 오후 6시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병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 국군수도병원과 사회복무연수센터 등 4곳의 격리시설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이곳에서 PCR 검사를 전원 다시 받습니다.

앞서 현지 PCR 검사 결과 장병 301명 중 247명이 확진됐고 50여 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는데요.

4명에 대해서는 판정 불가가 나왔습니다.

현지 PCR 검사의 정확도와 개인별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오늘 있을 검사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국방부는 조금 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청해부대 장병과 가족,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질문2]
나라를 지키던 우리 장병들, 백신만 맞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요. 군과 질병청의 입장이 엇갈렸다고요?

네, 국방부는 당초 청해부대 34진이 국내 백신 접종 전에 출항한 만큼 사전 백신 접종은 어려웠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함정 생활을 주로 하다 보니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가 어려워 현지 백신 접종도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반박하는 듯한 입장을 냈습니다.

“국외 반출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군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힌건데요.

논란이되자 군은 어제 밤 늦게 입장문을 내고 "올해 2~3월, 해외파병부대 예방접종에 대해 질병청과 구두로 협의한 바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청해부대를 특정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문영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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