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효은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황순욱 앵커]
김만배 씨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김 씨가 과거 자신의 마당발 인맥을 과시했다는 증언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한 언론은 법조 기자 출신인 김만배 씨가 법조계 인맥을 자랑하면서 다수의 성남시의원들을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씨가 성남시의회를 자주 드나든 탓에 시의회 출입기자로 사람들이 잘못 오인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김 씨는 법조계 인맥 가운데서도 성남지청장을 지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이름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 동문이고, 김 씨가 성남시의회에 자주 얼굴을 비췄던 시기는 바로 윤 전 고검장이 성남지청장으로 있을 그 무렵과 겹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만배 씨가 지인들과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그리고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떤 내용이었죠.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만배 씨가 사실은 여러 가지 로비를 했다는 얘기도 있고 등등이 있는데. 그동안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한테 자신의 신분을 많이 과시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언론사의 법조 기자를 무려 18년 가까이했다고 하는데. 그런 한 언론사의 법조팀 기자를 하면서 일개 지방기초자치단체잖아요. 성남시라고 하는 거는. 거기 의회를 마치 시의회 출입 기자처럼 드나든다. 이거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거든요. 거기에 드나들면서 거기에 있는 의원들한테 ‘내가 이재명 시장도 잘 안다. 심지어 여권에 있는 여러 의원들도 잘 안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겨서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리고 심지어 경찰 관련 어떤 의원이 부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처리도 해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지사와의 친분을 얘기한 말도 있다는데. 어떤 내용을 언급했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경기지사하고도 내가 친하고, 민주당 소속 여권 인사들도 많이 아니까.’ 이런 얘기를 왜 했을까 보면, 사실은 그 사람들하고 관련을 얘기해서 그 의원들을 움직이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속된 말도 했군요. 파리도 소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는 말을 하면서, 그게 본인이다. 그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그렇죠. 예를 들면 원래 소에 파리가 붙어 있으면 소가 천리를 걸어가면 자신이 천리를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 자신이 소니까 나한테 붙어 있으면 많은 이득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식의 얘기를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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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