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영향인데 한때 반도체 강국이었던 일본 입장에선 격세지감입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님들로 붐비는 매장.
연말마다 최우선 선물 순위로 꼽히는 게임기 코너는 한산합니다.
지난해 출시돼 1만대 이상 팔리던 게임기가 품절됐기 때문입니다.
[게임기 판매 직원]
"모두 품절입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좀처럼 없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인기지만 워낙 구하기 힘들다보니 추첨제를 통해 판매할 정돕니다.
선물을 해주고 싶어도 이젠 운에 맡겨야 합니다.
[이시베 / 50대 주부]
"(게임기가) 갖고 싶다고 추점 해달라고 하면 당첨 되면 (주고 싶죠)."
[카지와라/ 20대 대학생]
"갖고 싶지만 수량이 없기 때문에 살 수 없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다면 정말 즐겁고 하루 종일 하고 있을 거예요."
경쟁을 뚫고 확보한 게임은 웃돈이 붙어 2배 비싼 가격에 되팔립니다.
게임기 박스에 구매자 이름을 써 되팔기를 차단하는 판매점도 있지만 "매직펜으로 이름을 지웠다"는 설명과 함께 버젓이 판매됩니다.
[게임기 판매 담당자]
"(중고업체 같은데서) 10만 엔이면 살 수 있죠."
전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게임기 시장도 타격을 받은 겁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생산 차질이 심각한 자동차에 반도체가 우선 공급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반도체 패권을 놓친 일본.
이젠 일본의 반도체 생산 비중은 전세계에서 10%를 밑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 박용준 임채언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