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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최대 격전지는 경기·충청”…여야 지방선거 전략은?
2022-04-02 19:06 정치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Q. 지방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하는 선거다 보니 관심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여야는 이번 선거 상황 어떻게 보고 있나요?

상대 당의 확실한 지지 기반인 호남과 대구경북은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게 표면적인 얘기죠.

제가 속사정을 더 들어봤는데요.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세종 등 5곳을, 국민의힘은 서울과 영남 등 6곳을, 현재로써는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17개 광역 시도 중에 남은 6곳에서 몇 곳을 가져가느냐가 승패를 가를 거라는 겁니다.

Q. 이곳을 이겨야 '우리가 이겼다'고 할 수 있는 곳, 역시 경기도일까요?

맞습니다.

'중원을 잡아라',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여야 모두 '경기도 플러스 알파'를 이겨야 확실한 승리라고 하더라고요.

경기도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차례로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민주당에선 조정식 안민석 의원과 함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심재철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에선 전임 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지사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하고, 국민의힘에선 참신하고 젊은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며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 차출론도 나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전 지사의 대리전이 펼쳐진다면 승부는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자신의 뿌리라고 강조해온 충청 지역이 '플러스 알파'인데요,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에 충청과 대전 중에서 한 군데 더 이기면 윤석열 당선인의 패배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도에 더해 충청과 강원 등에서 2곳 정도 이겨야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Q.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지차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윤석열 당선인이 집권 초기에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려면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될 게 많습니다.

현재 국회 의석 분포를 보면 민주당이 172석, 국민의힘이 110석입니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되도 민주당 동의 없으면 어떤 법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이 무조건 협조하지는 않을테니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믿을 건 '여론' 밖에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이 새 정부를 확실하게 밀어주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이 돼서 민주당이 반대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반면 민주당이 승리하면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힘 있는 야당이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번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 얘기를 들어보죠.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어제)]
"귀중한 기회의 장이 온 만큼 민주당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께 보여야 합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달 29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가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Q. 새 정부가 시작되자마자 큰 선거를 또 치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요. 과거에는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18대 총선이 치러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22.5%포인트 차이 압승한 기세가 이어지면서, 한나라당이 153석 과반을 차지했고,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기억하시다시피 0.73%포인트 차이 역대 최소 격차로 윤석열 당선인이 이겼죠.

국민들이 어느 한쪽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2008년과 달리 해볼만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Q. 광역단체장 위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지방선거라는 게 광역단체장 말고도 여러 사람에게 투표를 해야 하잖아요?

이번 지방선거에선 1인당 7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7장인데, 서울 시민을 예로 들면 서울시장과 구청장 뽑고,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 뽑고, 각각의 비례대표 정당을 찍고요.

그리고 교육감 후보에게도 투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4년 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지방의회도 국회처럼 여소야대인 곳이 많은데요.

서울시의회를 보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인데 민주당이 96명, 국민의힘이 6명이, 기타정당과 무소속이 4명입니다.

민주당이 지방의회 권력을 사수할지, 국민의힘이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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