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을 밝혀야 안타깝게 잃은 목숨도 위로할 수 있을 텐데 아직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 훈련기 두 대가 공중 충돌한 뒤 포착된 낙하산들.
조종사들을 모두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숨진 뒤였습니다.
잔해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목격자]
"현장에 가보니까 날개 부분에서 휘발유 기름이 새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빨리 내려와서 신고를 해달라고"
맨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해 비행하는 시계비행과 계기판만 보고 조종하는 계기비행 훈련을 하던 두 대의 경로가 겹쳐서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극히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장형삼 /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비행교수]
"편대 단위 (훈련을) 할 때는 사고가 가끔 있어왔지만 이륙 후 다른 단기 단위로 비행하면서 부딪히는 극히 드문 일이다."
관제탑에서 두 훈련기에게 이륙과 비행 지시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계기비행 조종사가 계기판만 보고 있기 때문에 충돌이 생기기 전, 관제탑에서 제대로 지시를 내려줬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조종사들이 봤냐, 못 봤냐 하지만 공항 안에서의 사고는 관제가 우선으로 해줘야 돼요."
기계 결함도 배제할 수 없지만 2003년 조종사의 조작 잘못으로 발생한 한 건의 추락사고 이후 80여 대가 큰 사고 없이 운용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군은 순직한 조종사 4명에 대한 장례를 오늘부터 사흘간 부대장으로 진행합니다.
빈소는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모레 안창남문화회관에서 거행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