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학계 단체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며 대필까지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국 14개 교수 및 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국민검증단)'은 오늘(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수, 변호사 등 12명의 실명 위원과 4명의 비실명위원이 참여한 검증단은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기반해 논문을 검증한 결과, 김 여사 논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증단은 "논문의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며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특허권 도용의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놀라운 것은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온라인 사이트 자료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복사해 붙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증단은 구체적으로 김 여사의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에서 이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같은 해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 관상·궁합 아바타 개발을 중심으로'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달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4건에 대해 3건은 '표절 아님', 1건은 '검증 불가'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