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셔틀외교'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소속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회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사장)을 만났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8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뜻한 메시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기시다 총리가 G7(주요 7개국)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주관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이 G8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본의 성의 있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시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일 양국 전문가가 공동 검증하는 기회가 되게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전 오염수 관련해서는 해양 방류 외 기타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 기시다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과거 (아키히토) 일왕이 이야기했던 '통석의 염'보다 미치지 못하고, 심지어 아베 전 총리가 이야기했던 '통석의 염'과 '회오'가 포함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