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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내 일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노조 간부에 뿔난 이유
2023-05-22 19:51 사회

[앵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조 전임 직원도 아닌데, 일터에서 본 적이 없다고요.

3년 동안 본 적 없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공사측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사내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노동조합 간부 출근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야간근무도 안 하는데 수당을 받아 간다.' 등 근로 시간을 일부 면제받는 노조 간부들에 대한 불만과 함께 공사 측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노조 간부도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근무를 하는 3년 내내 본 적이 없어요. 한 2~3년마다 복장 근무복이 나와요. 그거를 그 사람한테 줘야 되는데 줄 수가 없는 거죠. 아예 안 나오는데."

현재 공사는 노조 간부의 조합활동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주는 근로시간 면제, 이른바 타임오프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해 2천 시간, 근로시간 전체를 면제받는 풀타임과 일부를 면제받는 파트타임 간부로 나눠집니다. 

파트타임의 경우 신청한 근로시간 면제 시간 이외에는 정해진 업무를 해야 하지만, 민노총, 한노총 소속 간부 일부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영희 / 서울시의회 의원 (국민의힘 소속)]
"위반 사례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거든요. 이런 일들이 노동 현장에서 비일비재할 것이다. 노조 스스로 자정 능력이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노조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타임오프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위반사항 적발 땐 사내 복무 규정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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