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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퀴어축제 이어 충돌
2023-06-23 19:10 사회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경찰이 또 마찰을 빚었습니다.

대구경찰청이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홍 시장은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며 비판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물품을 담은 박스를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현장음]
"(유의미한 자료가 있었나요?)…(퀴어축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 …"

수사관 20여 명은 오전 9시부터 4시간 가량 4층 뉴미디어팀을 수색하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대구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준표 시장 개인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시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퀴어문화축제에서 도로 점용 여부를 놓고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충돌한지 불과 6일 만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7일)]
내가 대한민국 검사를 한 사람이야. 어떻게 대구경찰청장보다 내가 형법을 모르겠어요? 집회 시위를 하더라도 형법상 보장된 권리나 법익을 침해해선 안 됩니다.

대구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장수 /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지난 주말 충돌과)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공권력 집행도 오해받을 짓은 안해야 되고"

홍 시장도 SNS를 통해 "대구 경찰청장이 막가고 있다며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경찰의 대구시청 출입도 일체 금지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지난 9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퀴어축제 전인 16일 발부 받았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측은 "홍준표 시장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마저 막아서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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