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당 대표가 나서서 중국인들의 건강보험을 제한하자는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혜택을 못 보는데 반대로 국내 거주 중국인만 너무 많은 혜택을 본다는 이유때문이었습니다.
이 혜택이 크긴 큰가 봅니다.
중국 SNS에서는 한국 건강보험의 '본전 뽑는 법'까지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SNS에 검색창에 한국, 국민, 보험이라고 적으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 후 받을 수 있는 혜택과 후기가 쏟아집니다.
영상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중국어는 '하오양마오'.
양털을 뽑는다는 뜻인데, '본전을 뽑는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 입니다.
한 영상엔 2년에 한 번 무료건강 검진을 받고, 한의원 마사지 등을 이용하면 납부한 건강보험료 만큼의 본전을 뽑는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발치를 해도 3만 8천 원이면 충분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한의원에 가서 받을 수 있는 진료 항목을 꼼꼼히 알려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한의원은 일반적으로 침술, 부항, 물리치료 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엑스레이 찍은 후 후속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학원은 건강보험 가입을 거절할 수 없으니 본전을 다 받아내자고 설명합니다.
[현장음]
"방학철에 서둘러 집 근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뽑아야 할 본전을 모두 뽑읍시다"
이런 영상엔 "중국에선 사랑니 발치 비용이 많이 드는데 여긴 돈을 버는 것 같다", "본전 뽑을 거 더 없냐"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인들은 치과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을 가리키며, 한국인은 왜 시도때도 없이 양치질을 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