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이유 없이 학교에 안 오고 있는 장기결석생도 6871명입니다.
이 중 20명에게서 아동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미신고 영아 뿐 아니라 우리 학생들 아이들도 위험한 겁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인천에서 친부와 계모의 학대를 받아 숨진 열한 살 초등학생.
부부는 "재택교육을 한다"며 두 달 넘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이 말을 믿은 학교는 학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일주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장기 미인정 결석 아동의 보호실태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지난 3월 한 달 일주일 이상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아동이 대상입니다.
조사 결과, 장기 결석 아동은 6871명, 이 중 20명에게서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불결한 환경에 아이를 방치한 보호자 1명과 자녀를 특별한 이유없이 등교시키지 않은 보호자 3명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아동 16명의 보호자들에 대해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
"20명 학생의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의 상담 및 심리지원, 가정방문을 통한 수업 지원, 병원 연계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장기 결석 학생의 안전 점검을 통해 아동 학대 징후를 조기 발견해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