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면 곧 휴가철이죠.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여행 떠날 때마다 어디에 맡겨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이제 비행기 함께 타는데도 어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타라고 항공사가 홍보도 합니다.
곽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박나현 씨와 반려견 달봉이.
공항 카운터에서 익숙하게 탑승 수속을 합니다.
1년에 서너 번은 이렇게 달봉이와 비행기를 탑니다.
[박나현 / 서울 강서구]
"제주도 한 번 데리고 간 적 있는데 강아지랑 가니까 너무 좋았어요. 개도 아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냥 제가 조금 더 수고스럽더라도 (데려가요.) 달봉아 외할머니 보러 가자!"
반려견 케이지에 태워 기내에 탑승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반려견 동반 여행객이 늘면서 항공사에서 아예 반려견 여행 도시락을 팔고, 스탬프를 적립하면 무료 탑승권을 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운송 중에는 (강아지) 머리 안 나오게끔 케이지 끝까지 닫아주시고 고객님 발밑으로 보관해주시면 되세요."
실제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수송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대한항공 25.8%, 아시아나항공은 23.6%, 제주항공은 195% 늘었습니다.
[박우정 / 서울 은평구]
"좋은 추억 많이 쌓아주고 싶어서 가는데 너무 좋아요. (강아지도 같이 가면) 강아지 정서에 좋을 것 같아요."
같이 비행기를 못 타도, 반려견을 공항까지 데려와 최소 5만원 대 가격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달 김포공항에 문을 연 애견센터입니다.
이곳에 반려견을 맡기면 애견호텔로 이동해 숙박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김재홍 / 반려견 코봉이 견주]
"엄청 편하고 다른 곳에 맡기면 그곳까지 가는 데 시간도 걸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바로바로 찾을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한 서비스인 것 같아요."
반려동물이 케이지가 아닌, 보호자 옆에 앉아갈 수 있는 전세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 '펫족'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