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첫 개각치고는 좀 독특한데요.
부처 장관은 단 한 명만 바꾸고 대신 차관을 대거 바꿨습니다.
장관은 통일부장관 한 자리를 바꿨는데 후보자로 대북 강경론자를 임명했습니다.
장관급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후임엔 검사시절 동고동락했던 변호사를 임명했고요.
그러고는 19개 부처 중 차관 12명 싹 바꿨습니다.
"카르텔과 싸워달라"고 대통령이 주문했는데요.
윤석열표 인사의 확고한 색채를 보여줬다는 평가인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개각 대상에는 장관급 2명과 차관 12명이 포함됐습니다.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이번 정부에서는 통일미래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김정은 면전에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대북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일성에서도 통일 정책의 변화를 암시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앞으로 원칙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그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특혜채용 의혹,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등 권익위가 다루는 굵직한 현안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입니다.
[김홍일 /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여러가지 사정으로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고 부패방지와 국민 권익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서…"
차관 인선은 대폭으로 이뤄졌습니다.
19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 차관 12명을 교체했는데,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이 각 부처 차관으로 배치됐고,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집권 2년차 개혁 동력을 얻기 위해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들이 부처로 가서 이끌어줬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차관으로 내정된 비서관 5명을 따로 부른 자리에서 이권 카르텔 타파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
"업무를 처리해 나가며 약탈적인 이권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차관 교체만으로 국정 운영 속도가 나지 않을 경우 추가 장관 개각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