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발언이 정치권의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는 팩트에 근거한 발언이라 했지만 문재인 정부 인사는 윤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규탄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세력이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겁니다.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 (어제)]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전 대통령 사회정책비서관 출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봐야죠. (탄핵을 시사하셨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그건 해석을 편하게 하십시오. 열어두겠습니다."
민주당은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는 건 국민 통합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닙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임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아서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대통령은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발언은 사실을 근거로 한다며 맞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협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게 아니"라면서도 "국가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나 활동을 하는 세력이 있는 건 분명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