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소금값이 치솟자, 정부가 천일염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마트에 풀었습니다.
140포대가 반나절도 안 돼 동났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트 한쪽에 쌓인 소금 포대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궂은 날씨에도 소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판매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20kg짜리 천일염 140포대가 동났습니다.
[김인숙 / 경기 구리시]
"며느리 보고 일단 가보자, 그래서 지금 빗속을 헤매고 여기까지 왔잖아. 한 포대라도 살 수 있으면 좋지 않냐. 다행히도 한 포대씩 살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며, 소금 사재기 움직임까지 발생한 상황.
이에 정부가 다음 달 11일까지 천일염 비축분 400t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합니다.
오늘 굵은 소금 5kg의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4% 넘게 올라 1만 3982원이었습니다.
20kg으로 계산하면 5만 5928원인데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3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조인순 / 서울 용산구]
"소금을 사야 하는데 비싸니까. 난 비쌀 때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2년 전에도 3만 원 정도 주고 소금을 산 것 같아요. 그래서 한 2년 먹었는데 이 정도면 뭐 가격이 괜찮다."
정부가 내놓은 천일염은 한 사람당 1포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어제)]
"(정부 비축분) 하루의 방출 물량은 마트 그리고 전통시장 판매 여건 등을 감안해서 50t 내외이고…."
비축 천일염 판매처와 판매 시기는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