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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돌아온 소똥구리…충남 태안에 200마리 방사
2023-09-13 19:51 사회

[앵커]
자연의 청소부로 불리는 '소똥구리'입니다.

농약 사용으로 우리 땅에선 1969년 자취를 감췄는데, 수 년간의 노력으로 복원해 20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소똥구리가 담긴 투명 상자를 하나씩 들고 풀밭으로 향합니다.

[현장음]
"잘 살아~"

작은 다리로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땅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1969년 이후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던 소똥구리를 54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조아라 / 초등학교 2학년]
"좋은 환경에서 더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립생태원은 2019년 몽골에서 우리나라 소똥구리와 같은 종인 개체를 처음 들여온 뒤 증식 등을 통해 1300마리까지 늘렸습니다.

이 중 200마리를 오늘 처음으로 충남 태안에 방사한 겁니다.

소똥구리의 먹이인 소똥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한우 5마리도 함께 방목합니다.

이곳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소들이 먹을 풀도 있고 소똥구리들이 좋아하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최적의 장소입니다.

[김영중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팀장]
"(소똥구리는)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기도하고 식물 다양성과 생태계를 좀 더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게끔 만드는…"

국립생태원은 소똥구리들이 이곳에 잘 정착하는지 살펴본 뒤 추가로 방사할 곳도 알아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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