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부터 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이 바로 이 곳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죠.
로켓부터 본 겁니다.
30분 먼저 나와 있던 푸틴 대통령이 직접 로켓 발사대를 소개했고, 김 위원장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현지시각 낮 1시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2시 30분쯤 회담장을 찾았습니다.
'지각 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이 30분 먼저 나와 기다린 셈입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직접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안내합니다.
김 위원장은 발사체 추진력에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길이와 모형에 대해서도 묻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 부분 까지 포함해서 8m인가요?"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우주기지 내 기술동을 찾은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이 두 차례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 위원장 입장에서) 우주 체계에 있어서 운영하는 노하우 이런 것을 러시아로부터 기술적으로 받겠다는 그런 의지의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러시아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며 러시아를 치켜세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로켓 발사장까지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이거 혁신적인 기술로 만든 관리탑 입니다, 다른 데 없어요"
푸틴 대통령이 손짓하며 설명을 덧붙이기까지 합니다.
어제 새벽 6시쯤 러시아의 국경도시 하산에서 열린 환영행사 모습도 오늘 공개됐습니다.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장 등이 직접 김 위원장을 영접했고 옛 소련 우주 영웅들의 사인이 담긴 사진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