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전병헌 전 국회의원]
이준석 눈물 의미?…“당 향한 절규” vs “헤어질 결심”
반성 언급한 尹…“솔직담백 책임정치” vs “’야당’ 빠져”
민주당 내홍 끝?…”비명 색출 끝까지” vs “충청권 소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민주당에 실망…586은 교체 대상, 집으로 가셔야”
“이준석의 상징성, 국힘 안에 있을 때만 가치 있어”
“이준석 신당 차려도 ‘컬트 정당’ 밖에 안 돼”
“한동훈, 사회 기여에 고민 커…’갚아야할 때’라고”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성태 전 국회의원, 전병헌 전 국회의원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zKeZlIoEd0M
<노른자정치>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첫 번째 신호,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오전 참모들에게 한 말입니다. 국민통합위 만찬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거치면서 윤 대통령이 처음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메시지와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두 번째 신호, 80일 후 헤어질 결심?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촉구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0일간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후에 당을 떠나 창당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여권에서 먼저 불거진 신당 창당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질까요? <노른자정치>에서 여야의 복잡한 내부 사정 짚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제3지대는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코너입니다. <노른자정치> 정치권의 시그널을 감지해볼 텐데요. 오늘은 김성태 전 국회의원, 전병헌 전 국회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의원님, 오늘 처음 함께하시게 됐는데 여의도에서 놀아본 분의 날것의 토크를 보여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서서 제가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까, 이런 얘기를 꺼냈는데 김 의원님에게 먼저 여쭤볼게요.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당과 대통령실이 변해야 한다고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12월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본인들이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거든요.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보수당인 국민의힘과 함께 계속 내년 총선까지 갈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갈라 설 것인가. 이번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의 암담한 결과를 두고 형식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집권당에게 이렇게 진언을 아끼지 않는 그런 모양새지만 상당히 자신들의 정치적 결심을 다져가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언론 보도를 통해서 12월로 보고 있는데 그거는 자신들만이 아는 것이고 또 그러면서도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자기는 그런 신당 창당이나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이번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또 분명히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관건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가지고 당정이 얼마나 새롭게 엄중한 사안을 일신하고 변화하고 쇄신해 나가는지 그걸 조금 더 지켜볼 것 같아요.
▷ 노은지 그러니까 사실 두 분이 공교롭게도 한 번씩 당이 분당이 되는 경험을 하셨던 이력이 있으셔서 오늘 얘기를 그 부분과 관련해서 나눠보고자 하는데요. 아픈 기억이신 건 아니시죠, 두 분 다?
▶ 김성태 그렇죠. 우리 전병헌 의원이.
▷ 노은지 열린우리당 때.
▶ 전병헌 열린우리당 때 분당이 된 적은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분당은 재통합을 위한 새로운 재결합을 위해서 그리고 당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매도성 비난이 상당히 있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에서 그것들을 극복하고 범여권이 당시 새롭게 결집하는 분수령 내지는 모멘텀을 만드는 계기가 됐었죠. 그리고 지난번 우리 더불어민주당 시절에 국민당으로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서 안철수 대표, 김한길 대표, 이런 분들을 묶어서 탈당을 해서 그거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쪼개지는 분당의 아픔이 있었죠. 굉장히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저 역시 그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엄청나게 곤욕스럽게 최선을 다 했고 특히 제가 가꿔왔던 동교동 쪽의 어른, 부모님들을 아주 지속적으로 만나서 설득을 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분당을 막지 못한 결과가 됐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됐든 총선에서는 그래도 선전을 한 그런 결과로 이어졌죠.
▷ 노은지 민주당 상황 얘기도 이따가 여쭤보겠고 지금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여쭤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일단 지금 바뀌어야 한다는 민심이 있다 보니까 이것을 민심을 전달하는 식으로 쓴소리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면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키우는 거다. 이게 실제로 쓴소리냐, 진정성이 있냐,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 김성태 고도의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두 분 다 이 타이밍을 결코 놓치지 않죠. 집권당이라는 국민의힘은 국정과 민생을 책임지고 있다는 그런 철저한 소명 의식과 그리고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러한 측면에서의 면모를 갖춰야 하는데 지금까지 수직적인 당정 관계라든지 또 과연 국민의힘이 집권당의 그런 역할과 소임을 다 하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그 아픈 부분을 지금 현재 어느 누구보다도 독하게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거죠. 이게 진짜 우리 국민의힘, 즉 보수가 다시 내년 총선에 결집하면서 중도로 지향점을 넓혀 나가는 그런 확장성을 위해서 자신들의 역할론을 이야기한 건지, 아니면 갈라서기 위한, 홀로서기 위한 그런 명분 축적용으로 이런 기자회견 내지 입장들을 계속 내고 있는지. 이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에요.
▷ 노은지 전 의원님이 보시기에 보수당은 분당이나 분열까지 하지 않는다 했는데 그동안 탄핵 사태를 보면서 분당이 됐고 사례들이 있다보니까 이번에도 실제로 실현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요. 보시기에 상대 당의 일이기는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움직임이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전병헌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제가 17대 때 같은 상임위원회를 하면서 굉장히 비교적 가깝게 지낸 사이였는데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보수 진영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경제적 전문성도 있고 그리고 또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추고 계신 분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 존경하는 김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런 부분, 쓴소리를 다소 독하게 해 왔던 건 사실이죠. 그러나 지속된 과정 속에서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나 국민의힘 유승민 의원의 생각과 목소리를 포용, 전혀 포용하지 못하고 이제까지 계속 거리를 오히려 벌리는 그런 입장으로 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본인도 뭔가 다음 22대 총선에는 진입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거의 국민의힘 내에서 공천을 받기에는 절망적인 상태가 아닌가라는 쪽으로 판단이 기울어져 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도 사실 계속 쓴소리를 해왔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그동안의 쓴소리는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늘 이렇게 섞여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정성이 떨어져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이 돼요. 그런데 이번에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야말로 이제까지의 쓴소리 내지는 메시지와 다르게 정색을 하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거 아닙니까? 눈물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일반적으로 진심을 전달하는 그런 메시지인데 이번에 이준석 대표의 눈물은 과도해서 오히려 진실을 전달하는 데 조금 불편할 수 있었겠다, 효과를 떨어뜨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의 눈물이 루비콘 강물을 이루는 눈물이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그 눈물의 의미도 있다, 즉 헤어질 결심을 담은 눈물이 아닌가, 이렇게 이해를 하면 그렇게 과도한 눈물을 흘리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한편으로 이해가 가고요. 또 현실적으로 지금 안철수 위원이 강서구청장 선거에 모든 책임을 이준석 전 대표한테 덮어씌우는 식으로 그렇게 연판장도 돌리고 이렇게 하니까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도 사실 아주 극단적, 최종적인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입니다.
▷ 노은지 어제는 헤어질 결심을 한 건 아니라고 말했는데 결심의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을까요?
▶ 김성태 유승민 대표와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치 행보는 달라요. 지난 21대 총선 같은 경우에도 그때 황교안 당대표 그리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이 체제에서 당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자신이 추천하는 일정 부분 공천 몫을 챙겼습니다. 사실상 지난 총선에서 제일 공천 장사를 잘했던 분이 유승민 의원이거든요. 그때도 이분이 자신의 정치가 있었기 때문에 이분 출마를 강제로 막은 적이 없어요, 우리 당이. 되려 수도권에 본인이 험지라고, 우리 당의 험지라고 일컫는데 본인이 파이팅을 해 주시기를 바랐죠. 그런데 20명이 넘는 자기 진영의 사람들 이렇게 공천까지 따 먹이고 자기는 막상 서울에 출마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그런 반면에 이준석 전 당대표는 그래도 우리 당의 사지라고 할 수 있는 험지 중의 험지 노원에서 계속 그럼에도 지난 총선까지 3번 다 출마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두 사람의 기자회견이나 또 입장들 가지고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에 나오지만 이 정치 행보의 길이 달라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이준석 당대표의 저런 눈물의 기자회견은 정말 우리 국민의힘이 자기 자신도 작년에 정권 교체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한 만큼 그만큼 애정이 있다. 그럼에도 왜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냐? 나를 왜 안아주고 껴안지 않냐? 이런 절규 아니겠나. 그 절규가 되려 70%이고 또 갈라서기 위한 명분은 30% 정도라고 봅니다.
▷ 노은지 두 분 다 박한 평가는 아닌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진정성은 있고 약간 과했다, 명분 쌓기가 섞여 있다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요구를 한 상황이 있잖아요. 대통령을 향해서 달라져야 한다. 변화 방향이 보이면 두 사람이 탈당할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어제 대통령이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이념보다 민생에 총집중 할 때다.”,“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전 의원님이 야권 입장에서 보시기에 달라진 멘트이기는 한데, 제가 반성하겠다, 반성 얘기도 했고 국민이 늘 옳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전병헌 바람직한 메시지고 태도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런 말씀이 현실적으로 행동과 국정 운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이념보다 민생이다는 점에 있어서 정말 예를 들어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라든지 쓸데없는. 쓸데없는 평지풍파와 쓸데없는 이념 논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잘못된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진짜 진심으로 반성하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지금 현재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완패를 하다 보니까 현재의 여러 가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인 것인지 임기응변의 메시지인지 그런 것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인데 어찌 됐든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념보다 민생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민주 사회에서 민주적인 사회가 아니라 봉건 왕조 시대에서도 늘 이것이 기본이었잖아요. 백성과 국민이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그런 기본 사상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깔려 있는 건데 그러한 생각을 확실하게 틀어잡고 국정 운영에 변화를 준다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도 나아질 수 있을 텐데 더 지켜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어제는 반성 얘기를 하면서 저와 내각이 반성하겠다, 본인의 반성도 언급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이 그동안 강한 모습만 보이다가 이번에는 조금 달라지는 것 같은 모습이 약간 내비치기는 했거든요.
▶ 김성태 윤석열 대통령의 성품은 대단히 솔직담백한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우리가 올바르게 주장하고 관철시켜야 할 것은 소신과 용기를 가지고 국정에 임해라. 그리고 집권당인 국민의힘에 요구하는 게 바로 그런 거예요. 그런 만큼 집권당이 제가 아까 집권당의 면모라는 것은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정당으로서 그런 소신과 용기, 결기를 가지고 대통령을 통해서 민생의 어려움, 고충을 전할 건 하고 당이 책임져서 받들고 수습하고 그런 것은 책임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하는데 너무 용산에 기대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치고 언론에 그렇게 읽힌 것은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은 무조건 옳고 그저께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정부와 나부터 반성을 하겠다. 어떻게 보면 당보다도 대통령께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서 솔직담백한 입장이 먼저 나온 거죠.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도 이번 주말까지 혁신위 구성에 대한 김기현 대표의 고심을 통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그게 나올 것 같은데 이 혁신위는 정말 정권 혁신위로서 당이 혁신하고 쇄신하고 정말 변화하고 그 중심에 집권당이라는 게 그냥 뭐 말로만 국정 운영의 뒷받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책임 정당의 모습으로서 정치를 실종시킨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도 복원시키고 그렇게 해서 여소야대 정국의 현실을 인식한 가운데 여의도 정치를 다시 되살리고 거기에 따른 집권당의 역할을 다 한다고 그러면 내년 총선에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우리 당정이 회복하는 그런 계기가 될 거예요.
▶ 전병헌 거기서 제가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대통령께서 국민, 현장 그리고 당정의 소통 강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말이에요.
▶ 김성태 정확하게 파악하셨네요.
▶ 전병헌 그런데 그중에서 제가 볼 때 그야말로 이 프로의 명칭처럼 ‘노른자’가 빠진 부분이 있어요.
▷ 노은지 노른자? 야당이 빠졌나요?
▶ 전병헌 네, 야당이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당은 기본적으로 국정의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현재 야당은 거대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라는 말이죠. 국회에서는 집권을 했지만 국회에서는 사실상 여당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거대 야당인데 그 야당과의 대화 그리고 소통 강화, 이 부분이 빠진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고 핵심적인 부분이 빠진 것 같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 시스템이라는 게 대의 정치 아닙니까? 정당을 통해서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것이고 그 민의가 국정 운영에 반영되는 것인데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지만 지금 현재의 야당이 절반 이상의 국민들의 지지를 받거나 또는 동의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절반 이상의 국민들과 소통을 특히 현재 정부 여당과 입장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과 입장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빠졌다는 것이 좀 안타까운 부분이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사실상 정치가 실종되어 있고 야당과의 대화가 사실상 단절 내지는 차단까지 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들도 다시 생각해서 복원을 하게 되면 보다 더 국민적 화합 분위기도 생성이 될 수 있고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국민들의 쓴소리나 여론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정에 반영해서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노른자 부분이 빠진 부분은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노른자 부분이 빠졌다고 하셨는데 야당에 대해서 콕 집어서 언급은 없었는데 대통령이 달라진다면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김성태 저는 그렇습니다. 대통령께서 먼저 솔직담백한 대통령 자신과 정부의 책임을 반성을 분명히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결정이든 우리가 겸허하게 수용한다. 이런 뜻은 높은 지금 현재 국민들의 민심을 저희가 가감 없이 수용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제가 집권당의 면모라는 것은 책임 정치예요. 이걸 대통령께서 여의도 정치, 우리 집권당의 면모까지 다 만들어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이제 민주당에게도 하는 이야기가 영수회담만이 이루어져야 꼭 여야 간 정치가 살아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그것도 단계가 있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 당시도 당시 홍준표 당대표가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권 1년 차에 영수회담을 요구했어요. 그런데 끝까지 수용 안 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는데 되려 야당, 집권당 원내대표인 그때 홍영표 원내대표와 끊임없이 협의하고 싸울 때 싸우지만 합의점을 이끌어서 13번의 합의 발표가 있고 그랬어요. 이렇게 하면서 대통령께서도 여야 상설협의체 하자고 해서 그래서 청와대 회담에서 제일 먼저 요구한 게 영수회담이었어요. 그렇게 국회 원내대표끼리 이렇게 정치를 복원시키고 살려나가서 어려운 내용들도 합의를 하면서 변화를 시켜나갔는데 왜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수용해 주지 않습니까? 그렇게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니까 들어줬어요. 그렇듯이 민주당 입장에서도 원내대표 간 긴밀한, 정말 168석의 제1 입법 권력을 가진 이재명 당대표가 넓게 생각해 주면 단계로 모든 게 다 풀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다 지금 변화할 그런 여러 가지 다짐을 국민들에게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민주당도 이제는 오로지 민생만 쳐다보는 그런 정쟁이 아니라 여기에 같이 손발을 맞춰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대통령의 변화를 지켜보고 여야도 같이 변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안 할 수 없어서 해볼까 하는데요. 분당 얘기, 여권에서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그 얘기를 해봤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요즘에 조용한 것 같기는 해요. 비명계 의원들도 강성 지지층 개딸의 문자가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안정화가 되는 건지 내부로 갈등이 수면 아래에 있는 것인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 전병헌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과 그리고 단식 중단,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일차적으로 낸 대국민 내지는 당내에 대한 메시지가 이제는 통합과 민생이다. 민생과 통합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일관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죠. 특히 통합과 관련해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서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자. 거대한 장벽이라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소위 독주, 폭주, 국정 실패, 이런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바로 잡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겠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통합을 해 나가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고 봐야 되겠죠.
▷ 노은지 그런데 약간의 우려가 나오는 게 이런 부분이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공석인 자리가 임명직 최고위원인데 그 자리가 원래 호남 몫인데 지금 충청권 인물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인물을 보니까 현재 현역 의원은 어찌 보면 비명계인 이낙연계 의원이고 지역에서 출마를 하려고 하는 원외 인사를 임명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거는 그러면 통합의 움직임이냐, 이런 목소리가 있거든요.
▶ 김성태 그러니까 개딸들이 요즘 이렇게 극성스러운 모습들이 비명계를 향한 공개 수위가 조금 낮아졌다, 빈도도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의 정치 성향이 없어진 건 결코 아니에요. 이재명 당대표가 일단 기사회생을 했고 당대표, 이재명 당대표 살았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중심으로 내년 4월 총선이 치러질 것이다. 그런 자신감을 가진 것이죠, 개딸들이나 이재명 측근들이. 그런 가운데 흔히 말하는 비명계 색출 작업이라든지 이런 걸 지금 속도를 늦추고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지, 이걸 결코 없던 일로 하고 진정한 화합 정부를 결합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가 정말 잘 치르자. 이거는 결코 아니에요. 왜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결국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혁신 싸움이에요. 어느 당이 국민의 마음에 당을 혁신, 쇄신시키면서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인지 이 싸움인데 그러면 이재명 체제가 공천권을 손에 쥐고 총선을 지휘할 수 있는 그런 현재의 민주당 체제를 혁신과 쇄신 없이 간다? 그런데 여기 아마 비명계 색출과 함께 쇄신과 혁신 작업이 같이 나는 섞여서 이루어질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 이낙연계라고 일컬어지는 박 모 의원 지역구에 쉽게 말하면 원외 위원장도 아닌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발탁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 자리는 자연스럽게 물갈이를 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의 체제는 그렇게 지금은 기사회생을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지만 결코 국민의 기대에 그렇게 납득이 갈 만한 그런 당의 처지 변화는 못 가져갈 거고 되려.
▷ 노은지 방식을 달리해서 이루어질 거다.
▶ 김성태 김기현 2기 체제가 정말 혁신위원장을 제대로 된 분을 모셔오고 정권 헉신위가 돼서 우리 당의 혁신과 변모, 새로운 집권당으로서 당정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면 좋은 기회를 맞이할 겁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약간 방식을 달리해서 이루어질 거라는 얘기는 했습니다. 비명계에 대한 작업들이. 그런데 아주 짧게 마지막으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도 내홍이 곧 터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 전병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충남, 대전 지역에 거론하고 있는 것은 호남 출신의 자리였기 때문에 호남이 꼭 가야 한다는 법칙은 없는 것이죠. 다만 지금 현재 최고위원 내지는 지도부 구성에 충청권이 다소 소외가 되어 있다.
▷ 노은지 지역 안배 차원으로.
▶ 전병헌 그렇죠. 충청권이 다소 소외가 돼 있다는 그런 지적과 요구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상당히 권위가 상당히 세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기왕이면 여성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충청권 출신의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과정인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기본적으로 앞으로 공천을 앞둔 그런 여러 가지 분란과 관련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은 늘 현역 의원들에 대한 혐오가 늘 많고 교체 요구가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역대 총선을 보면 43%가 늘 현역이 교체율이 높았는데 그런 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없지 않을 수가 없겠죠. 다만 민주당은 지난번 때부터 시스템, 20대부터 시스템 공천이라는 걸 만들어서 객관적인 지표와 평가를 통해서 현역 의원들을 평가하고 그런 평가 과정을 통해서 또 공정한 경선을 이루어내고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다음 총선의 승패가 본인의 정치적인 생명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것을 흔들고 위협할 수 있는 불공정 경선이라든지 편향된 경선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그 전망까지 한번 들어봤습니다. <노른자정치> 두 분과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태 감사합니다.
▶ 전병헌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인재 영입 1호로 발표가 됐었죠.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를 오늘 한번 모셔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반갑습니다.
▷ 노은지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동행 서약식을 하기는 했는데 합당을 하려면 작업이 남아 있잖아요. 지금 현재 상태는 어떠신가요?
▶ 조정훈 지금 당원과 선거법, 정당법에 의해서 절차를 진행 중이고요. 시대전환의 경우는 11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최종 의결을 하고 국민의힘과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 되면 11월 말쯤 중하순이면 다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되신 결정 배경이 궁금한데요. 물론 초반에 공개해 주시기는 했는데 고심하다가 가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조정훈 두세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이유, 정치에 대한 철학,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전환이라는 신생 정당을 2019년에 창당하고 거의 4년 정도 소수 정당을 운영해 오면서 정말 현실 정치의 벽 그리고 할 수 있는 한계, 제가 제시했던 많은 의제들, 손실보상법, 기본소득, 주4일제, 외국인 가사도우미, 이런 것들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돛단배에서 내려서 큰 배에 올라타야겠다는 생각들, 저와 시대전환 구성원들이 하게 되었고요. 왜 민주당이 아니냐는 질문이.
▷ 노은지 그러니까요. 거대 정당으로 가면 빨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입법을.
▶ 조정훈 제가 민주당으로 갔으면 이런 논란 대신에 민주당 진영에서 박수를 받고 저도 뭐 바보는 아니니까 민주당이 그렇게 원하는 특검법 한두 개 모른 채 통과시켜주고 커리어 관리를 했으면 공천 한 자리 받아서 의정 활동을 이어가는, 그게 가장 쉬웠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는 민주당,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너무 달라졌다 생각합니다. 과연 진보인가, 집단주의, 내로남불, 개혁의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 그리고 내용들을 봤을 때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개혁의 정치들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는 판단을 했고요. 생명이 하나이듯 정치 생명도 하나거든요. 정치 생명 걸고 결정을 했습니다. 앞으로 한 1년 정도면 제 생명이 살아 있을지 아니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 노은지 그런데 이 얘기를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인재 영입식 자체도 강서구에서 하셨잖아요, 그날이 선대위 출범하고 이랬던 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선거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은 물론이고 이러다가 총선에서 100석도 못 건진다는 위기론이 팽배해져 있어요. 합류를 결정하신 이후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잖아요. 물론 고심하는 부분에 있어서 당선 가능성을 생각하실 것 같지는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이면 실제로 수도권에서 어려울 텐데 이 굴러가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 조정훈 굴러가는 상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선 가능성 다 염두에 두고 저도 생각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서 선거의 패배 그리고 6개월이라는 시간. 역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여러 친선 경기를 해 나가는데 비교적 약체라는 팀한테 크게 졌다, 발칵 뒤집힌 거죠. 감독 교체론도 나오고 선수를 영입해야 하지 않냐 하는데 저는 6개월 남긴 상태에서 감독을 바꿔서 다시 팀을 정비하는 시간보다 뭐가 잘못되고 잘했는지 뼈 저리는 반성과 개혁을 해야 할, 오히려 그런 변화의 가능성과 공간, 그런 에너지는 폭발하고 있다. 어제도 뭐 엄청나게 많은 기자님들 또 정치 관계자분들이 전화해서 “너도 뭘 좀 해봐라, 넌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질문들을 하고 계신데요. 조금 앞서가는 얘기일 수 있지만 보수라는 이번에 보수 정치의 확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뼈저리게 가르쳐줬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 패배에서 배우고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이런 생각이시고 김기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든 지금의 2기 체제를 꾸려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김기현 대표가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거든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떻게 김 대표가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조정훈 김기현 대표가 산에서 떨어져도 국민의힘 바뀌었다고 안 하실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저는 제 생각은 안에서는 안정이고요. 밖에서는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강서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는 김태우 후보가 훌륭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사면복권까지는 정치적 결단이라고 해도 바로 또 공천을 해서 후보를 내는 것? 국민들이 보시기에 과했다. 명백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 그 과정, 그 분위기, 이게 가장 위험한, 국민의힘에서 위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보수 정치. 적지 않은 국민들이 보수 정치하면 기득권, 보수 정치하면 부자, 보수 정치하면 강남, 이 프레임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보수가 집권했더니 중산층이 넉넉해지고 보수가 집권했더니 서민층의 복지가 더 좋아졌다는 얘기들이 자발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진짜 강남에 국한된 정치만, 기득권에 국한된 정치만 보수가 이어가면 죽었다 깨도 집권 다시 못하고 죽었다 깨도 총선에서 다수당 안 된다는 사실을 아주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러면 의원님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서 하고 싶으신 일 자체도 그런 일들이겠네요? 보수당에 있어서 이정표를 새로 세우는 작업 같은 것들.
▶ 조정훈 그렇습니다. 만약에 보수가 기득권만을 위해서 강남 사는 분들만을 위해서 부자만을 위해서 하면 저는 할 공간이 없습니다. 제가 그 클럽에 가입할 자격이 안 돼서. 강남에 살지도 않는 거고 부자도 아니고. 그럼에도 왜 보수 정치에 합류하느냐? 저는 보수 정치가 질서 있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저는 관심 없습니다. 질서보다 변화에 방점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의정 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과정에서 느꼈던 대한민국의 변화의 모습들을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에서 질서 있게. 진보가 실현 가능성을 넘어서 꿈,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정치라면 보수는 질서 있는 변화를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루어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어떤 변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그 담론이 아쉽다, 그 부분을 제가 채우고 싶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아까 앞부분에 출연해 주셨을 때 합류 배경을 설명해 주시면서 말은 잠깐 나왔는데 이 부분을 한 번만 더 짚고 넘어가자면 왜냐하면 이게 당내에서도 조정훈 의원이 우리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요. 물론 예전에 김대중의 민주당과 지금의 문재인을 거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진짜 진보인가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조정훈은 진짜 보수인가? 이런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력들을 보면 그동안 계속 여러 차례 인재 영입이 됐다가 탈당하고 창당하시고 민주당 계열로 활동하셨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조정훈 그럼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보수가 부자, 강남, 기득권, 이분들의 리그라면 저는 아마 이 리그에 잘못 들어온 걸 겁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보수, 삶의 태도에 대한 책임감, 질서 있는 변화, 저는 그 과정이 맞다면 저는 충분히 이분들과 함께 정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똑같지 않다? 똑같았으면 이미 제가 국민의힘을 의원이겠죠. 생각이 똑같다? 약간의 차이도 인정할 수 없다? 그러면 거대 정당, 집권 여당, 국회 다수당 포기하고 소수 정당으로 우리끼리 정치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의 이념에 대한 논쟁이 나왔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념은 뿌리고 민생은 열매다. 이념 논쟁의 한계선과 적정한 범위는 헌법 정신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내에서의 이념 논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게 사회주의 이렇게까지 가서는 대한민국이 발전하지 않는다.” 아마 제가 시장 경제를 가장 많이 국제사회에서 경험해 봤고 어떻게 하면 시장이 더 좋아지고 자유가 확보되는가를 저는 실제로 제 손으로 실험해 봤던 사람입니다. 민주당? 제가 알던 민주당? 90년대 말에 제가 출국을 했는데요. 그 뒤로 18년 정도 글로벌 떠돌이로 살았는데요. 그때의 민주당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없었다고 하면 이런 결정, 큰 결정까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2016년에 민주당과 함께하고 조국 사태가 나고 탈당을 했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국회의원 생활 3년 반 해 오면서 민주당이 과연 민주주의를 하는 정치인가? 특히 이재명 대표 이후의 민주당? 집단주의, 전체주의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영웅이라고 생각했던 586 선배들 한 명, 한 명씩 만날 때 처음에 가슴 떨리고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이제는 교체 대상이다.
▷ 노은지 586은 교체 대상이다?
▶ 조정훈 이제는 집에 가셔야 한다. 87년부터 한 발자국도 발전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도 선배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기 쉽지 않거든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거를 부정할 수 없다. 제가 어떤 인터뷰에서 586 은퇴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뭐라도 하겠다. 그 목적을 국민의힘 총선에서 제가 달성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합류를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잠깐 하셨을 때 제3지대는 없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3지대 성공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하는 말을 현실적이다, 제대로 본 거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움직임들을 하시는 분들이나 성공을 해봤던 분들 같은 경우는 그 말 자체를 두고 기회주의자적인 발언이다. 이렇게까지 맹비난을 했다는 말이에요. 보시기에 기회주의자다, 이런 비판까지 들으시는데 제3지대는 없다고 보게 되신 이유, 근거가 있을까요?
▶ 조정훈 첫째, 저는 제3지대에 관한 말을 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남들 다 대선 과정을 통해서 양대 정당으로 갔을 때 저 끝까지 지켰고요. 왜냐하면 지금 막 창당하고 당원 교육하는 분과 달리 저는 2019년 창당해서 4년 제3지대 소수 정당을 해봤습니다. 말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따위로 말을 했냐? 해 보니까 안 되더라고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의 역량의 부족?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말씀을 아프게 드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가오는 총선, 제3지대라는 것은 위기 상황이 아니라 평시 상황,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신생 세력에게 한번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생긴다고 생각해요. 다가오는 내년 4월? 이게 과연 평시일까요, 전시일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은 삶이 절박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나고 대만 만만치 않고 북한 저러고 있고. 과연 우리 국민들이 한가한 시절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아니요, 저는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위기상황이 왔을 때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이미 집권해 보고 큰 정당이 정말 뼈 때리는 반성과 절차부심을 해서 개혁하는 세력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지, 아무 경험도 없던 새로운 세력에게 기회를 주기에는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런 판단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분은 없었어요.
▷ 노은지 그러면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이미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이런 움직임이 있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도 확실히 헤어질 결심이 섰다는 건 아닌데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는 했어요. 보수 정당에서 변하지 않는 보수에 환멸을 느껴서 나가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 조정훈 저는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이 선거를 시작하고 공천을 해 나감에 있어서 제1호로 노원병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번으로 전략공천을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께서 공간이 없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시면 나가시는 거겠죠. 과연 그게 보수 정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이준석 전 대표는 2, 30대 남성층이라든지 중도층, 이런 경우에 소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잖아요.
▶ 조정훈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컬트 정당이 될 뿐입니다. 이준석 신드롬이 상징하는 게 무엇일까요? 저는 이준석 신드롬이 상징하는 건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 안에서 새로움을 드러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큰 배에서 내려서 돛단배를 혼자 만들어가는 과정, 거기서는 또 다른 모습의 정치일 겁니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상징하는 가치가 뭘까? 보수의 자유를 상징할까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상징할까요? 외교적인 능력을 상징할까요? 이준석의 상징성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 큰 배에 있을 때만이 가치가 있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떠나는 순간 완전 다른 게임이다. 저는 이준석 대표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한두 번 식사도 해봤고요. 애정 어린, 승부를 내려면 이 안에서 승부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다른 얘기로 넘어가고 싶은데 의원님 의정 활동을 하시는 걸 보면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서, 법사위 질의하는 걸 보면 한동훈 장관이랑 상당히 케미가 좋아보이시더라고요. 이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얼마 전에 한 장관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 통화를 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기사화가 많이 됐어요. 그런데 주선을 의원님이 했더라고요.
▶ 조정훈 제가 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분께서 저희 의원실에 제보를 해 오셨어요. 너무 억울하다. 그리고 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가해자만 더 인권 보호를 해 주는 것 같고 피해자인 나는 오히려 버려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 법무부 장관과 대화 신청을 했는데 3달 동안 대기다. 이게 말이 되냐. 그래서 국감장에 그 장면을 보여주고 장관한테 한마디를 하라고 했더니 바로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에 한 장관이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사과를 하고 싶다, 이분한테. 어떻게 생각하냐?” “너무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짜 전화를 거셨더라고요. 좋은 대화를 나누신 것 같고 피해자 분도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고맙다고.
▷ 노은지 한 장관과 통화가 끝난 이후에 연락이 왔던가요?
▶ 조정훈 그렇습니다. 저는 국정감사의 목적이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우리 국민 중에 누가 법무부 장관과 통화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감사원장에게 따끔한 얘기 한마디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법사위에 있잖아요? 국정감사의 80%, 90%는 이재명이에요. 왜 이재명 그렇게 기소하냐.
▷ 노은지 법사위는 특히 더 그랬죠.
▶ 조정훈 시작 이재명, 끝 이재명. 소위 국민의 삶이라는 건 기타 등등도 취급을 못 받는 것 같아요. 이래서는 우리 국민들이 보시는 정치의 가성비 정말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문제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만 정말 이런 민생에 대한 얘기도 같이 하면서 정치적 논쟁을 이어갈 때 정치가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런데 국감장 질의 때 그 문제를 지적했고 장관이 그걸 보더니 바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먼저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까 뭔가 상당히 국감은 이렇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보셨을 때 두 분이 하는 질의 내용이 생산적이고 그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한 장관이 정치를 하면 잘하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 조정훈 처음에 한 장관과 대정부 질의, 상임위 질의를 할 때 저런 사람이 있나 싶었어요. 첫째, 말이 너무 빨라요. 유튜브 1.5배속이야. 그런데 말을 너무 잘해. 저는 말이 좀 새거든요. 그런데 제가 천천히 얘기하면 다다다 하고 싶은 얘기를 일목요연하게 하는 분. 그리고 국회의원한테 질 생각 1도 없고 오히려 할 얘기를 다 하는. 저게 맞나 싶었는데 점차 의정 활동을 1년 반 같이 해 나가면서 굉장히 독특하지만 의미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정치적 강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워딩에서, 특히 언론인분들이 한 장관의 워딩을 좋아하는 이유가 받아적으면 제목 그러잖아요. 검찰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조폭밖에 없다. 이건 뭐 그냥. 그래서 저는 정치적 감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다만 300명 중 1명이 되는 게 좋은 것이냐?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 있으면서 우리 사회에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 이재명 대표 수사부터 시작해서, 이제 시작이잖아요. 이거를 마무리하는 게 우리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가? 제가 알기에는 이 지점에서 깊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 노은지 실제로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셨습니까?
▶ 조정훈 제가 한 장관과 나눈 여러 대화중에 인상적이었던 게 우리 정도 살았으면,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 의원님도. 저도 그래서 정치하는 거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판단 기준은 딱 이거 하나다. 되게 울림이 있었습니다.
▷ 노은지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중간중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직 합당이 마무리된 건 아니니까 당으로 들어오신다면 어떤 역할, 나는 이 역할을 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겠다, 이런 핵심 키워드가 있을까요?
▶ 조정훈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뼈저리게 경험하면서 한 정권의 실패의 값은 모든 국민이 지불합니다. 아무리 진영이 달라도 정부의 실패로 집권하려고 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당적보다 훨씬 중요한 게 국적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바랍니다. 성공을 바란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모든 결정과 정책을 그냥 딸랑이처럼 지지해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를 같이 쥐고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애정어린 비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이준석, 안철수 대표의 그런 공간들을 확보하는데 네가 역할을 해봐라, 저는 할 생각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욕을 먹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쟤 보수 맞아?’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수도 진보의 의자들을 보수적으로 재해석해서 필요하면 적용하는 용기가 있어야 확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확장하는 데 있어서 제가 선봉장이 되고 싶습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
▷ 노은지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곧바로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