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영토 확장을 꿈 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극의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캐나다까지요.
진짜 해보겠다는 걸까요?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그제 SNS를 통해 주덴마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면서 "세계 안보와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와 통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트럼프는 지난 1기 행정부 시절에도 그린란드의 희토류와 북극해 항로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탐내왔고,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 정부가 나서 반발한 바 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당시 덴마크 총리 (2019년 8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와 인구를 사고파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매물이 아니고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미국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소유권을 넘긴 파나마 운하에 대해도 통행료가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반환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각 22일)]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하고 완전하게 미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겁니다."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앞에서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게 어떠냐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빌 블레어 / 캐나다 국방장관 (현지시각 10일)]
"분명 농담을 하는 거겠죠. 우리는 주권 국가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트럼프가 미국의 영토 확장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복수의 트럼프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는 100% 진지하다"며 "성장하지 않는 제국은 실패한다는 관점을 신봉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