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8월 이후 21조 원 순매도 하는 등 하반기 들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0조3018억 원어치 처분했습니다.
올 7월까지는 10조 7662억 원 사들였지만, 8월 이후 21조 680억 원을 팔았습니다.
그나마 개인이 12조 원 넘게 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지만, 7월 '9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기준 5만 4300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1.7% 가량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경쟁력에 의문부호까지 붙으면서 주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판 곳은 LG화학으로 현재까지 2조 563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SDI도 외국인이 2조 3191억 원을 팔았습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영향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