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학하던 중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한 외국인을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부산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불법체류하던 외국인 A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해 구속했습니다.
A씨는 부산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2022년 1월과 2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테러단체인 KTJ에 암호화폐로 총 77만 원을 보냈습니다.
KTJ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로, 2022년 3월 UN이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에서 KTJ의 테러 선전·선동 영상을 보고 극단주의 성향을 갖게 됐습니다.
유학 중에 알게 된 같은 국적의 친구가 KTJ의 조직원이 됐는데, 그의 지시대로 암호화폐를 KTJ에 보냈습니다.
A씨는 2022년 9월 국내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 강제 추방됐으며, 지난해 2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해 불법체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A씨를 검거하고, 국내로 강제 송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