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기체는 두 동강 났지만, 승객 절반 가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는데요.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 산소 마스크가 내려와 있고 내부 벽면도 뜯겨져 있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 날개 부품도 부서진 상태입니다.
현지시각 어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의 추락 직전 내부 모습입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객기는 카자흐스탄 들판에 추락해 두 동강이 났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생존자들은 가까스로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일행의 안부를 물으며 근심이 가득합니다.
[생존자]
"비행기가 추락할 때 아내가 제 옆에 앉아 있었는데 추락 이후 못 봤습니다. 아내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탑승객 67명 중 현재까지 생존자는 2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신들은 추락 당시 앞부분은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비교적 충격을 덜 받은 채 발견됐고, 여기에 추락 장소가 해변이어서 건물 등과 충돌이 없었다는 점도 생존자가 많았던 이유로 꼽았습니다.
[일함 알리예프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 이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당초 새 떼와 충돌해 추락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고 여객기 꼬리에 미사일 흔적이 있다며 러시아 방공망에 의한 격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