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건으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25일) 오전 10시로 조사 일정을 잡았지만, 윤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소환 불응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 측의 반응이나 선임계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을 포함해서 기다려보겠다"면서 "체포영장 청구나 추가 소환 통보는 너무 먼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검찰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 자료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비상계엄을 건의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검찰이 구속 수사했고, 조서도 남겼습니다. 공수처는 이 기록이 넘어오면 윤 대통령을 조사가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수사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과의 문답이 아닌 공개 법정인 탄핵심판 절차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